[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안 줄거야~' '너 퇴장!'
홈팀의 경기에 지나치게 몰입한 볼보이가 경기 진행을 방해하다가 상대팀 선수와 몸싸움까지 벌였다. 결국 이 볼보이는 퇴장조치되고 말았다. 토트넘 홋스퍼의 본머스 원정경기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스타는 30일(한국시각) '본머스의 볼보이가 토트넘의 루카스 모우라와 몸싸움까지 벌이다 결국 퇴장조치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해프닝은 전날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 토트넘의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경기에서 나왔다.
경기 자체는 극적이었다. 토트넘은 0-2로 뒤지다가 경기 후반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결국 3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2연패 중이던 토트넘은 천금 같은 승리를 거뒀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서 보기 드문 해프닝이 벌어졌다. 본머스 볼보이가 사이드 아웃된 공을 토트넘 측에 건네주지 않으려다 모우라와 충돌하는 일이 발생했다. 본머스가 2-0으로 앞서던 경기 후반이었다. 공이 사이드 라인 밖으로 나갔고, 볼보이가 공을 집어 들었다. 토트넘의 소유였다. 보통은 볼보이가 공을 받으러 나온 선수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해 경기 흐름을 이어가게 된다.
하지만 이 볼보이는 본머스에 대한 충성심이 지나쳤던 듯 하다. 모우라에게 공을 주지 않으려 했다. 다급해진 모우라는 강제로라도 공을 받으려 했고, 볼보이는 온몸으로 막아 섰다. 급기야 본머스 자이돈 앤서니가 이들 사이에 끼어들어 모우라와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경기 안전요원들이 개입했다. 공은 토트넘에게 넘어갔고, 경기 진행을 방해한 볼보이는 즉각 퇴장조치됐다. 토트넘은 이후 끈질긴 추격 끝에 3골을 뽑아내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어쩌면 볼보이는 이런 운명을 알고 막으려 했을 수도 있다. 믿거나 말거나.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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