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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라도는 6회 1사까지 3타자를 모두 잠재우고 임무를 완수했다. 주목할 것은 그의 주무기인 싱커의 스피드. 투구수 6개 가운데 5개가 싱커였는데, 100마일 이상을 3개나 뿌렸다. 5회 2사후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던진 초구와 2구 싱커가 각각 100.6마일, 100.8마일, 그리고 3구째 볼이 된 싱커가 101.2마일이 찍혔다. 그리고 4구째 94.9마일 커터로 브레그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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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규시즌서 100마일 강속구를 뿌린 투수는 총 60명이다. 2008년 투구 추적 시스템(pitch tracking system)이 도입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100마일 투수는 2008년 20명, 2009년 26명, 2010년 33명으로 증가세를 보이더니 2015년 49명으로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 57명을 찍은 뒤 올해 마침내 60명 선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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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 라이언 헨슬리는 지난 9월 2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8회말 라우디 텔레즈에게 올시즌 전체 투수들 가운데 가장 빠른 104.2마일 포심을 던져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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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15세이브 이상을 마크한 투수 23명 가운데 100마일 이상의 포심, 싱커, 투심 등을 구사한 투수는 절반이 넘은 12명이다. 42세이브로 1위를 차지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엠마누엘 클라세는 그가 구사한 92개 가운데 21.3%인 196개가 100마일 이상을 마크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00마일의 역사는 깊다. 스피드건이 보급되기 전인 1940년대 클리블랜드의 에이스였던 밥 펠러가 100마일 강속구를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펠러의 비상식적인 구속이 알려지자 커미셔너사무국이 실험에 나서 모터사이클 스피드와 직접 비교해 펠러의 구속을 간접 측정했는데, 최고 104마일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진다.
스피드건에 찍힌 최초의 100마일은 놀란 라이언이다. 그는 1974년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시절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100.8마일을 찍어 '세상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사나이'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100마일 강속구 마무리로는 1990년대와 2000대 초반을 수놓은 마크 월러스, 롭 넨, 빌리 와그너를 꼽을 수 있다. 월러스는 1995~1997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무리로 맹활약할 때 최고 103마일 직구 뿌렸다. 포심 평균 구속은 97마일이었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플로리다 말린스와 샌프란시스코에서 특급 소방수로 활약한 넨은 최고 102마일 직구와 92마일 슬라이더로 시대를 풍미했다. 좌완 와그너는 2010년 애틀랜타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낼 때 최고 100.4마일 포심 던진 적이 있다. 그는 휴스턴 시절인 2003년 44세이브 올릴 때 100마일 이상의 직구를 159개나 뿌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