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역대 최다승 감독을 바로 내치는 건, 너무 잔인한 일 아닐까. 현실적 대안은 없을까.
LG 트윈스의 2022 시즌이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그런데 후폭풍이 너무 거세다. 류지현 감독의 거취 때문이다.
LG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승3패로 밀리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20년 만에 찾아온 우승 적기라며 설?? 기대감이, 분노로 바뀌어 들끓고 있다. 전력, 분위기 등을 고려했을 때 키움을 무난히 이길 거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모든 비난의 화살이 류지현 감독에게 쏟아지고 있다. 시리즈 내내 류 감독이 선택한 투수 교체, 작전 등이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작전 수행 능력도 중요하고, 야구는 결과론이 지배하는 스포츠라 할 수 있지만 감독은 책임을 지는 자리가 맞다. 패배에는 변명이 없어야 한다.
문제는 류 감독과 LG의 2년 계약이 끝났다는 점이다. 그래서 더욱 소문이 무성한 것 같다. 벌써부터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맥을 못춘 류 감독에 실망해 감독이 바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이 새 감독이 될 것이다라는 소문이 야구계를 강타하고 있다.
물론, 단기전에서의 임기 응변과 팀 장악력도 감독이 갖춰야 할 중요한 자질이다. 아무리 바느질을 잘해도, 마지막 매듭을 짓지 못하면 실밥은 다 풀어져 버린다. 그렇다고 지난 2년간 나름의 업적을 세운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감독을 너무 매몰차게 대하는 것도 지나쳐 보인다.
LG는 2년 연속 가을야구를 했다. 올시즌에는 팀 창단 후 시즌 최다승인 87승을 거뒀다. SSG 랜더스에 밀려 2경기 차 2위에 그친 게 옥에 티. 하지만 144경기 체제 후 역대 최고 승률 2위였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팀이 향후 수년간 강팀으로 군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김현수를 4+2년 계약으로 붙들어 놓았고, 박해민을 FA로 영입하며 중심틀을 잡았다. 기존 오지환, 유강남, 채은성 등에 문보경, 문성주, 이재원 등 젊은 선수들로의 세대 교체도 성공했다. 홍창기도 2년 전 가능성을 보이고, 지난해 류 감독의 신임을 얻으며 기량을 만개시킨 케이스.
마운드는 야수진보다 더 강했다. 특히 불펜이 엄청났다. 정우영-이정용-김대유-고우석의 젊은 필승조를 완벽하게 가동시켰다. 여기에 진해수, 김진성 등 베테랑들도 힘을 보탰다. 선발에서는 유망주 김윤식을 후반기 에이스급 투수로 변신시켜놨다.
팀을 젊게 변모시키면서, 성적까지 챙긴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LG에서 오랜 기간 코치로 생활하며 선수들의 능력과 특성 등을 파악하고 공부한 결과물이다. 류 감독이 아니었다면 쉽게 하기 힘든 작업일 수 있었다.
물론, 위에서 언급했듯이 감독은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 류 감독 입장에서는 좋은 마무리를 해, 만족스러운 대우를 받으며 재계약 도장을 찍고 싶었을 것이다. 분위기상 그런 욕심은 내려놔야 할 듯.
구단도 최소한의 기회를 다시 주는 방법이 있다. 내년 1년 더 시험을 치르고, 그 결과에 따라 옵션을 실행하거나 재계약을 하는 등의 방법이다. 시즌 최다승 감독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다. 류 감독은 LG에서만 모든 영광, 고통을 순간을 함께 했던 '레전드' 출신이다. 당장의 결과에 칼날을 들이민다면, 너무 잔인한 일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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