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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남철수작전은 굳센 여인 젊은 자금순(하지원)이 남편 리종문(강하늘)과 아들까지 연달아 생이별을 하게 되면서 평생 가슴에 가족을 품고 살아가게 된 이유를 알려주는 결정적 장면으로 의미를 더했다. 특히 배에 올라타지 못해 인생이 갈려버린 두 사람이 마지막 인사로 서로를 하염없이 쳐다본 장면은 시청자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1인 2역으로 변신한 하지원과 강하늘의 완벽한 호흡이 빛나는 명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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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이 된 자금순(고두심)의 막내 손녀 박세연(하지원)은 할머니의 젊은 시절 미모를 쏙 빼닮은 세련된 모습으로 호텔 낙원의 총지배인으로 성장했다. 박세연은 개관식 당일 큰 오빠 박세준(지승현)이 호텔 매각건으로 긴급이사회를 소집해 충격을 받았다. 박세준이 매각 체결을 추진하려던 찰나, 투병 중인 할머니 자금순이 나타나면서 일이 어그러졌다. 박세준은 할머니와 여동생의 반대에도 호텔 매각 추진을 중단하지 않아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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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데 무명 연극배우 유재헌(강하늘)의 첫 등장은 극 분위기를 전환시키며 새로운 사건의 탄생을 알렸다. 유재헌은 여러 개의 아르바이트를 척척 끝낸 것도 모자라 소극장에서 연극까지 무리 없이 해내는 밝고 씩씩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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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철은 흥신소를 운영하는 장태주(한재영)에게서 자금순의 손자 리문성의 행적을 알아냈다. 리문성은 돈 되는 일이라면 불법도 마다하지 않는 문제 청년으로 성장해있었다. 노상현이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강렬한 눈빛으로 신비로운 인물 리문성의 분위기를 잘 표현해 쫄깃한 긴장감을 안기며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영화 '히트맨', '청년경찰' 등을 제작한 조성걸 작가가 세밀한 필력으로 참신한 설정과 스펙터클한 전개를 완성시켜 시청자를 매료시켰고, '달이 뜨는 강', '바람과 구름과 비', '사임당 빛의 일기' 등을 통해 감각적 영상미를 보여준 윤상호 감독이 역작의 결을 한껏 살렸다. 흥남철수작전부터 이산가족상봉까지 역사적 사건들도 리얼하게 담아내 대작다운 스케일을 선보였다.
1회부터 압도적 스케일과 스펙터클한 전개로 시청자의 이목을 완벽히 사로잡은 '커튼콜'은 시청률 7.2%(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