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가 친정을 향한 '진짜 사랑'을 과시했다.
영국 '미러'는 3일(한국시각) 제라드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제라드는 "리버풀 팬들은 내가 리버풀의 감독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팬들은 위르겐 클롭이 계속 리버풀을 지휘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나 역시 팬들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리버풀은 올 시즌 출발이 매우 부진하다.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은 5승 1패로 통과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2경기 4승 4무 4패, 승점 16점으로 9위다.
클롭 감독이 맞이한 첫 위기다.
클롭은 2015~2016시즌 리버풀 지휘봉을 잡고 탄탄대로를 걸었다. 리버풀 암흑기를 청산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2019~2020), FA컵 우승(2021~2022), 챔피언스리그 우승(2018~2019) 등 승승장구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도전해야 하는 이번 시즌, 출발이 너무 나쁘다. 버질 반다이크, 조던 헨더슨, 제임스 밀너, 모하메드 살라, 피르미누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전성기가 꺾였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클롭도 세대교체 타이밍을 놓쳤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제라드는 유력한 차기 사령탑 후보다. 현역 시절은 리버풀 원클럽맨이나 다름없는 커리어를 쌓았다. 리버풀에서 1998년부터 2015년까지 뛰었다. FA컵, 리그컵,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빼고는 다 해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5~2016년 미국 MLS의 LA 갤럭시에 잠시 몸 담았다가 은퇴했다.
감독으로서 결과도 냈다. 2018년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전통 명문클럽 레인저스FC 지휘봉을 잡았다. 레인저스를 2020~2021시즌 스코틀랜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다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실패했다. 레인저스 시절 공로를 인정 받아 2021년 아스톤빌라 감독으로 취임했다. 하지만 11개월 만인 지난 10월 경질됐다. 아스톤빌라는 12경기 3승 3무 6패 승점 12점으로 16위다.
제라드는 "우리는 이것에 대해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나는 클롭을 사랑한다. 그가 리버풀에 몇 년 더 머물렀으면 좋겠다"라며 논란을 피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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