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윤문식이 우울증을 앓았다고 털어놨다.
4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내 마음 다스리기'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윤문식은 "2008년에 전처가 당뇨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결혼 생활 30년 동안 15년은 그럭저럭 살았는데 16년 차 때 당뇨 합병증이 심해져서 병원 생활을 15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자들은 걱정거리가 생기면 왜 술과 친해지려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나도 빼놓지 않고 술로 세월을 보냈다. 집에 들어가도 아무도 없고, 애들은 학교와 직장 때문에 같이 안 살고, 아내는 병원에 있으니까 머리가 항상 시끄러워서 그걸 잊기 위해 술 마시다 보니까 우울증이 자동으로 생겼다"고 털어놨다.
그러다가 지방 공연 중 아내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는 윤문식은 "마지막 임종도 못 지켜줬고 15년간 아내를 케어했던 기간 동안 잘못한 것만 떠올랐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윤문식은 "아내가 내가 남편인 줄 모르고 '아저씨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라고 하는 걸 보고 지하실에서 펑펑 울었다. 또 오물 치워주는 거 보고 미안해하던 모습도 생각난다"며 "제일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건 마지막으로 족발 사다 달라고 했는데 의사가 절대 안 된다고 했다. 근데 내가 (아내에게) 예쁜 말로 하지 않고, 짜증스럽게 거절했다. 그런 게 머리에 맴돌다 보니까 술로 세월을 안 보낼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몇 년 동안 우울증으로 심하게 고생했다는 윤문식은 "지금 아내가 들으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잘못했던 게 가끔 떠오를 때마다 아쉬운 마음도 있고 내가 원망스럽고 나한테 분하다. 그러면 지금도 가끔 우울증 증세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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