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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배영만은 "23년 전에 셋째 딸을 잃었다. 아침에 행사를 갔는데 오후에 병원에서 '딸이 죽었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살려달라'고 기도하면서 갔는데 병원에 도착하니까 아내는 응급실에 쓰러져있고, 딸은 (병원) 세 군데를 돌다가 죽어서 왔다더라. 하늘이 무너지는 거 같았다"며 가슴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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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만은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우울증이 조금씩 나아졌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우울증이 재발했다고 털어놨다. 3년 동안 일이 없었다는 그는 "'난 아무 쓸모도 없는 놈이구나. 가장으로서 더 이상 아무것도 못해주는구나' 싶어서 외롭고 쓸쓸하고 살기 싫었다. 사람들에게 전화가 와도 안 받았고, 애들도 보기 싫었다. 밥도 안 먹고, 말도 하기 싫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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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가족 잃은 분의 슬픔은 누가 위로 할 수 있겠냐. 어떻게 할 수 없을 만큼 힘들다"며 "일에 대해서는 우리가 결국 우울증에 걸리냐 안 걸리느냐는 내가 날 어떻게 판단하냐는 거다. 일 없는 나는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건 잘못된 거다"라고 조언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