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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마지막일 수 있는 휴스턴에서의 생활, 더 밟을 수 없을 지도 모를 월드시리즈 마운드임을 의식한 뉘앙스였다. 벌랜더는 월드시리즈가 끝나면 내년 2500만달러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제대로 된 시장 평가를 받기 위해 FA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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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랜더는 1회말 선두 카일 슈와버에게 총알같은 우측 솔로홈런을 내주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2회에는 진 세구라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브랜든 마시와 슈와버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특히 슈와버에게는 고의4구나 다름없는 피해가는 피칭이었다. 3회에도 볼넷과 안타를 1개씩 내주며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추가 실점은 끝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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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역사상 가장 많은 10개의 홈런을 내준 투수, 벌랜더가 마침내 월드시리즈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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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랜더가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그는 5이닝 동안 초반 난조로 4안타와 4볼넷을 허용하고도 삼진 6개를 잡아내는 역투를 펼치며 1실점으로 막아냈다. 투구수는 94개로 많았지만, 포심 직구가 최고 97.8마일, 평균 95.6마일을 찍었다.
하지만 불명예 기록도 함께 썼다. 1회 슈와버에게 내준 솔로포는 그의 월드시리즈 통산 10번째 피홈런. 캣피시 헌터를 제치고 이 부문서 단독 1위가 됐다.
휴스턴은 1-1이던 4회초 제레미 페냐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뒤 8회초 호세 알투베의 볼넷, 페냐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요단 알바레스의 땅볼 때 알투베가 홈을 밟아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휴스턴은 8회말 1사 1,3루에서 한 점을 내줬으나, 9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고 1점차 승리를 지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