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전 야구선수 홍성흔의 아내 김정임이 이태원 참사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하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3일 김정임은 자신의 개인 계정에 "며칠간의 정신적 고통과 심리적 스트레스가 심해 모든 스케줄과 개인적인 미팅, 약속들을 올스탑하고 몸과 마음을 추스르며 엄마로서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얘길 할지 고민하다보면, 제가 헤어 나오지를 못하고 있더라고요"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어젯밤에 아파트 정원에 큰 나무를 보면서 나무에 깊게 패인 골을 보면서 '여보, 이것 좀 봐봐. 나무에 골이 이렇게 많이 깊이 파이면 흉측할 거 같은데 참 멋있네. 마치 사람이 늙으면 얼굴에 주름이 깊고 심해지는 거처럼 나무도 클수록 더 골이 깊고 많아! 큰 나무일수록 골이 더 깊고 더 멋있는 거 같아!' 그 순간에 나이를 먹을수록 나의 얼굴에 멋진 주름을 만들 수 있는 건 내 자신이고 더 그렇게 멋진 삶의 고통과 극복을 위한 노력을 힘겹게 해나가면서 생기는 주름이 그러지도 모른단 막연한 생각을 했습니다"라고 홍성흔과의 대화 내용을 공유했다.
이어 집에서 쉬어도 더 힘이 나지 않는다며 "힘내서 조금씩 움직이고 애도의 기도도 많이 하고 다음 세대인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유사한 경우에 회피하거나 구경꾼이 되면 안 된다고 잘 대화를 해야할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정임은 "많은 정신과 의사 선생님들이 TV에 나와서 얘기하시는 걸 들어보니 너무 우울감이 길어져 입맛이 없어 끼니를 거르거나 사람 만나는 것 또한 싫어지거나 잠을 잘 못 이룬다면 꼭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게 좋다고들 하십니다. 나 자신뿐만 아니라 내 아이들도 관심 깊게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글을 쓰는 것도 너무나 조심스럽지만, 저의 인친님들은 아기 엄마들이 많으니 이 언니가 용기 내 적어봐요. 같이 잘 극복해봐요"라고 응원을 전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약 10만 명 가까운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4일 소방 당국 집계에 따르면 사망자 156명, 부상자 195명(중상 33명, 경상 162명)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오는 5일 24시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사진 출처=김정임 개인 계정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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