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현역 시절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꼽힌 폴 스콜스가 친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력을 맹비난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이 4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스콜스는 맨유 에릭 텐하흐 감독의 전술을 두고 "3~4부리그를 보는 줄 알았다"라고 혹평했다. 유로파리그 조별예선 최종전 레알 소시에다드전이었다
스콜스는 "후반전은 어수선했다. 계획이 없었다. 세컨드 볼을 따내기 위해 공을 앞으로 뻥 차는 것이 전부였다. 조금 무례할 수도 있는 말이지만 3~4부리그를 보는 줄 알았다"라며 꼬집었다.
전반을 1-0으로 리드한 맨유는 후반전 수비를 강화하며 역습을 노렸다. 미드필더를 생략하고 롱볼로 단번에 앞으로 넘겼다.
일명 '뻥 축구'다. 전방 포워드의 체격조건과 운동능력에 크게 의존하는 전술이다. 단순하지만 정교하지 못하고 공격권을 쉽게 빼앗길 위험이 크다. 세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불렸던 스콜스가 보기에 한심하기 짝이 없는 작전이었을 것이다.
스콜스는 "나는 텐하흐가 도대체 뭘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더라. 린델로프를 빼면서 시작됐다. 사실 그때까지는 맨유가 경기를 완벽하게 통제했다. 카세미루가 수비로 갔고 래쉬포드가 반 더 비크 대신 플레이메이커로 배치됐다"라고 설명했다.
스콜스는 이 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스콜스는 "나는 래쉬포드의 포지션이 틀렸다고 본다. 래쉬포드는 바깥으로 나와야 한다. 공간에 있어야 한다. 후반부터는 롱볼 게임이 되면서 완전히 엉망이 됐다. 래쉬포드는 사이드에서 가장 위험하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중앙에 두고 래쉬포드를 측면으로 뺐다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을 것이다"라며 텐하흐의 용병술에 의문을 제기했다.
맨유는 결국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1대0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이겼지만 웃을 수 없었다. 소시에다드와 맨유는 나란히 5승 1패 승점 15점으로 예선을 마쳤다. 골득실 차이 탓에 맨유가 조 2위였다. 맨유는 2골차 승리가 필요했다.
조 1위 탈환에 실패한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탈락 팀들과 플레이오프를 펼치게 됐다. 산 넘어 산이다. 맨유는 운이 없으면 FC 바르셀로나, 유벤투스를 만날 위험이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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