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고양 캐롯이 '약점 투성이'를 딛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캐롯은 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서 기록적인 외곽 화력을 앞세워 112대88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캐롯은 3연패 위기에서 탈출하며 6할 승률(5승3패)을 회복했고, 현대 모비스는 2연패, 5승4패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이날 경기 전, 5승3패를 달리던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1라운드 성과에 대해 "욕심이 난다"며 6할 승률 희망을 드러냈다. 아바리엔토스가 부상으로 3경기째 빠졌지만 연패 없이 괜찮은 페이스를 보여 온 까닭이다. 조 감독은 "최진수가 몸 상태는 좋아졌지만 경기력에서 아직 미흡하다. 남은 선수들로 잘 돌아가고 있는데 무리하게 변화를 줄 필요는 없다"고도 했다.
반면 캐롯 김승기 감독은 꼬리를 바짝 내렸다. 2연패 중인 데다, 높이의 열세에 주전-비주전 구분이 안되는 객관적 전력 때문이다. 김 감독은 "6강에 도전을 하겠지만 선수 구성상 쉽지 않다. 주전이 식스맨이 되기도, 식스맨이 주전 역할을 하는 게 우리팀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심 '욕심'을 낸 상대와 달리 마음을 비운 듯했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니 달랐다. 캐롯은 보이는 약점 투성이였지만 현대모비스는 보이지 않던 약점, '백투백'으로 인한 체력적 부담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사이먼의 개인기를 앞세워 1쿼터를 20-21로 간신히 버틴 캐롯은 2쿼터 시작과 함께 '당근슈터' 전성현의 연속 3점포를 앞세워 기선 제압의 발판을 잡았다.
이후 홈팬들에게 경기로운 탄성의 연속이었다. 캐롯이 그동안 잘 보여주지 않았던 벤치 멤버들의 '대폭발'이다.
조한진 최현민이 신들린 듯 외곽포 세례를 퍼부었다. 높이에서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외곽 공격 준비를 제대로 한 듯했고, 선수들의 슛감도 놀라울 정도였다.
덕분에 54-48로 전반을 마친 캐롯은 3쿼터 들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하겠다는 듯 '속사포'를 멈추지 않았다. 전성현을 필두로 점수차를 벌려나가는 가운데 최현민이 3쿼터 종료 6분8초 전부터 1분 동안 3연속 3점포를 쏘아올렸을 때 스코어는 75-57. 현대모비스의 넋을 빼놓기에 충분했다.
캐롯은 4쿼터 들어 현대모비스의 프림의 공세에도 로슨과 이정현 전성현의 도움 활약을 앞세워 별다른 위기 없이 시즌 첫 100점대 완승을 향해 달려갔다.
이날 캐롯은 3점슛 30개 가운데 무려 17를 성공, 57%의 성공률을 보였다. 최현민(6개), 전성현 조한진(이상 4개) 등이 고르게 든든한 '포병' 역할을 했다.
한편 서울 SK와 수원 KT의 통신사 매치에서는 KT가 76대74로 짜릿하게 역전승했다.
고양=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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