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이태원 참사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토끼머리띠' 남성의 인터뷰가 방송됐다.
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선 '핼러윈의 비극, 외면당한 SOS'라는 부제로 이태원 참사가 다뤄졌다.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발생한 참사의 원인과 관련, 사고 초기에 '토끼 머리띠'를 쓴 남성이 뒤에서 '밀어'를 외쳤다는 주장들이 나왔다. 이에 토끼머리띠로 알려진 이 씨는 직접 '그알' 제작진을 만나 사고 당일 친구들과 주고받은 카톡과 사진, 교통카드 결제 내역들을 공개했다.
이 씨는 "경찰 분들에게 이 자료들을 보여주면서 증명을 했고 함께 CCTV를 돌려보며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사고 발생 당시 이미 지하철을 타고 있었으며,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사고 현장 바로 앞에 있었다. 그의 손은 누구도 밀고 있지 않았다.
현재 악의적인 메시지로 고통 받고 있다는 이 씨는 "당연히 사고로 지인을 잃은 분들과 기사를 본 분들은 많이 화가 났을 거다. 그래서 더 범인을 찾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라고 털어놨다. 마녀사냥으로 가슴앓이 중임에도 사고 자체가 참담하다며 아픈 심경도 전했다.
한편 물리학자 원병묵 성균관대 교수는 "조그만 알갱이들이 일정한 영역에 갇혔을 때 그 알갱이들이 움직일 수 있는지 없는지 그러한 내용들이 재밍이라고 한다. 흐른다고 표현할 땐 액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액체의 움직임이 고체로 바뀌면서 멈추는 현상이다. 본인의 의지로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거다. 군중 전체를 하나의 덩어리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군중 압사사고 전문가 폴 웨테이머 역시 "끔찍했다. 영상을 보니 울고 싶더라.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이런 종류의 사고는 보통 원인이 비슷하다. 모인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한데서 실패한 거다. 이번 핼러윈의 규모가 클 거라는 걸 다들 알고 있지 않았나. 다들 예상했지만 신경 쓰지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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