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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빛나는 두산 김태형 감독과 최고 승률을 거둔 LG 류지현 감독 등 잠실 라이벌 두 팀 사령탑만 감독 실업자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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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마지막 무대에서 패했지만 진정한 가을승자는 히어로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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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하며 통합우승을 달성한 SSG 김원형 감독은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재계약을 약속 받았다. 이제는 당당한 우승 감독으로 파격적 재계약 조건을 받아들 차례다.
거취에 관심이 모아졌던 김태형 전 두산 감독은 타 팀 이적이 최종 불발됐다.
삼성과 NC는 일찌감치 매를 맞았다. 허삼영 감독과 이동욱 감독이 시즌 중 사퇴했다. 대행을 맡은 박진만, 강인권 감독이 팀을 잘 수습하고 의미 있는 성적으로 능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은 끝에 불안했던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사령탑에 취임했다.
결국 하위 5개 팀에서 재계약에 실패한 사령탑은 두산 김태형 감독 뿐이었다. 두산은 프로야구 최고 스타출신 이승엽 감독을 파격 영입해 전혀 다른 색깔로 재도약에 나선다.
상위 5개 팀 중 사령탑 교체는 LG가 유일했다.
2년 계약으로 지난해 LG 사령탑에 오른 류지현 감독은 첫해 72승14무58패(0.554)로 정규시즌 3위를 기록했다. 이듬해인 올시즌 87승2무55패(0.613)로 구단 역사상 최고 승률을 찍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에 업셋 당하며 재계약에 실패하고 말았다.
지난 1994년 이후 무려 29년 간 줄곧 트윈스에서만 뛰었던 원클럽맨 프랜차이즈 스타. 처음으로 정든 줄무늬 유니폼을 벗게 됐다.류중일 감독에 이어 단기전 실패를 끊임 없이 사령탑에게 전가해 희생시키는 LG의 조급증 논란을 야기한 사령탑 교체였다. 과연 2년이란 짧은 기간 동안 단기전에서 지도력을 발휘할 분위기를 만들어줬는지, 선수단에 단기전 울렁증을 던진 주체가 과연 감독 책임 만인건지 지금부터라도 차분하게 복기해야 할 때다. 그래야 우승 전력을 물려받은 신임 염경엽 감독도 최후의 무대에서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윗선에 보여주기 식 허무한 우승 다짐은 단기전 눈덩이 같은 부담으로 돌아올 뿐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