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국시리즈가 SSG 랜더스의 통합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정상 시즌이 무사히 끝났다. 각 구단, 한숨을 돌릴 여유도 없다.
변화무쌍한 스토브리그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 어느 때보다 '윈나우' 수요가 많은 겨울 시장. FA, 트레이드, 외인 재구성 등 산적한 이슈가 즐비하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샐러리캡과 외인 몸값 총액 상한제 등 폭주를 막을 제한 장치도 고려해야 한다.
가장 먼저 포수 우세 FA시장에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 전체 판도를 좌우할 선수, '최대어' 양의지(35)다. 두 번째 FA 신청이고 나이도 서른 중반이지만 여전히 양의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뜨겁다.
여전히 팀 전력을 바꿔놓을 수 있는 유일한 포수로 평가받는 선수. 당연히 원 소속팀 NC 다이노스가 팔을 걷어붙였다. 무조건 양의지 만큼은 잡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돌아가는 상황이 간단하지 않다. 관심을 보이는 복수의 경쟁 팀이 있기 때문이다. 이승엽 감독을 영입한 두산에 이어 통합우승을 차지한 SSG 움직임 마저 심상치 않다.
경쟁은 곧 몸값 상승을 의미한다. NC는 대우는 물론, 신임 강인권 감독과의 끈끈한 사제 관계와 명분 등을 총동원해 양의지를 주저앉히겠다는 심산이다. 하지만 머니 게임이란 시장논리로 볼 때 그리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다.
양의지가 잔류할 경우 포수 시장은 빠르게 정리될 공산이 크다. 1명의 선수 정도를 제외하면 줄줄이 원 소속팀 잔류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양의지가 이적할 경우 파장이 커질 수 있다. 당장 NC는 안방마님 공백을 메워야 한다. 박대온 김응민 이재용 권정웅 등이 있지만 아직은 풀타임 역량에 미치지 못한다. 유망주 김형준은 무릎 수술 후 재활 중이다.
울며겨자먹기로 FA 시장에서 다른 포수를 찾아야 할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그만큼 연쇄 이동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 양의지를 포함, 유강남, 박세혁, 이재원 등 박동원을 제외한 FA 포수 전원이 같은 에이전시 소속이란 점은 판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을 품은 또 다른 변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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