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진검승부'(극본 임영빈, 연출 김성호) 최종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6.3%를 기록, 12회 연속으로 수목극 왕좌 1위를 수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Advertisement
답답한 일 많은 요즘 세상, 오랜만에 나온 정통 히어로물이다. 주류에서 아웃사이더인 주인공인 더 비주류인 친구들을 규합해 악을 소탕한다는 줄거리가 군더더기 없이 펼쳐졌다. 방송이 시작된 뒤 떡밥 회수를 못했다거나, 이야기가 용두사미로 흐른 다른 드라마들과는 비교되는 지점이다.
Advertisement
한 달 뒤 신아라(이세희 분)는 부장검사로 승진했고, 형사 3부였던 진정은 사표를 냈던 박재경과 '진정 패밀리'들이 다시 뭉친 민원봉사실로 발령받았다. 박재경은 진정에게 일반적인 검사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는, 진정 방식의 수사를 요청했고, 또다시 사기를 친 유진철(신승환 분)을 잡으려고 목검을 휘두르며 날아오르는 불량 검사 진정의 활기찬 도약이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Advertisement
도경수의 탄생이다. '진검승부'를 빛나게 만든 최강 원동력은 입체적인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소화해낸 도경수다. '똘기' 넘치는 '꼴통 검사'에 애교와 멍뭉미까지. 액션 코믹 스릴러 다 되는 도경수의 열연이 드라마를 탄탄하게 이끌었다.
정의감이 넘치는 똑부러진 선임 검사 신아라 역을 맡은 이세희는 도경수의 조력자로 자기 역을 다 해냈고, 하준은 야망이 가득한 모습에서 인간미를 찾아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차분하게 소화해냈다.
고중도 역 이시언은 기발한 애드리브 천재로 웃음 포인트를 담당했고, '봉천동 벨로시랩터' 백은지 역 주보영, 충실하고 의리 넘치는 진정의 수사관 이철기 역 연준석 또한 앞날이 더 기대되는 쫄깃 연기를 선보였다.
'진검승부'가 오랜만에 시청자들에게 만점을 받은 작품으로 기록될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완벽한 짜임새. 특히 민원실로 발령이 난 결론이 '대박'이다. 알고보니 박재경과 함께 '위장 대형 수사'를 하라는 상부의 뜻이었던 것.
또 그의 아웃사이더 친구들까지 딱 민원실에 자리를 잡고 앉아, 더 탄탄해진 후속편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극중 다음 목검 손잡이 부분의 '사불범정, 사악한 것은 바른 것을 이기지 못한다'는 아버지의 말과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박재경을 만난 순간, 민원봉사실에서의 재회를 회상하며 검사가 된 자신의 운명에 대해 되새긴 진정이 진정한 영웅으로 태어날 것을 예고하는 결말에 시청자들은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