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구사일생.'
위기의 우승 후보 서울 SK가 3연패 위기를 피하는데 성공했다.
SK는 1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서 90대65로 크게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SK는 3승6패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고, 연승에 실패한 LG는 4승5패, 5할 승률을 지키지 못했다.
그동안 SK는 우울한 1라운드를 보냈다. 안영준이 군 입대한 가운데 최준용마저 부상 이탈하면서 우승 후보의 위력을 상실했다.
3연패 이후 다시 2연패에 빠진 가운데 맞이한 LG와의 2라운드 첫 경기. 우승 후보의 체면을 떠나 또 3연패를 안은 채 2라운드를 시작하면 어디까지 추락할지 모를 위기감이 팽배했다.
연패 탈출을 위한 SK의 간절함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은 2쿼터부터. 1쿼터에 허를 찔리고 나서다. SK는 LG 베테랑 정희재의 깜짝 활약에 고전했다. 정희재는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 8득점-3리바운드로 SK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주로 식스맨 역할을 맡았던 정희재가 1쿼터 기록만으로도 '시즌 커리어하이'를 작성했을 정도였다.
1쿼터를 최부경의 버저비터 덕분에 22-22로 간신히 마친 SK는 2쿼터부터 정신 바짝 차렸다. 벤치 스타팅으로 출전 시간을 조절했던 에이스 김선형이 2쿼터 포문을 열기 시작하더니 능숙한 게임 리딩으로 식스맨 장문호와 허일영의 공격 완성도를 도왔다.
반면 LG는 그동안 막강 수비력을 자랑했던 고유색깔을 내지 못한 데다, 하지 말아야 할 속공 턴오버 등 공격 난조를 보이며 달아나는 SK를 붙잡지 못했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이미 70-50, SK의 압도적인 리드. 이미 승기를 SK쪽으로 기운 상태였다. 특히 전희철 SK 감독은 18점 차로 앞서던 3쿼터 종료 1분38초 전, 작전타임을 불러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진 선수들을 호되게 야단치는 등 이례적으로 '버럭' 이미지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런 '채찍'이 약이 됐을까. SK 선수들은 4쿼터 들어 별다른 추격의 빌미를 주지 않으며 여유있게 완승을 마무리했다.
LG는 이날 정희재가 13득점(3점슛 3개)-3리바운드로 시즌 최고 활약을 펼쳤지만 믿었던 아셈 마레이(5득점-6리바운드)가 봉쇄당한 게 뼈아팠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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