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군대 갔다 와서 정말 성장한 모습 보여 드리려고 했는데…."
주효상(25)은 지난 11일 트레이드로 키움 히어로즈에서 KIA 타이거즈로 팀을 옮겼다.
주효상은 2016년 1차지명으로 넥센(현 키움) 유니폼을 입은 잠재력이 풍부한 유망주다. 데뷔 이후 통산 237경기에 출장하는 등 차근차근 경험도 쌓았다.
주전 포수로서 발돋움할 수 있는 자질이 풍부하다는 평가였지만, 키움엔 이지영 김재현이 확실하게 주전과 백업 자리로 있고, 퓨처스에서는 김시앙도 조금씩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여기에 키움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만 포수를 5명을 뽑았다.
'포수진 강화'가 필요했던 KIA와 교통정리가 어느 정도 필요한 키움의 이해관계가 맞았다. 키움은 주효상을 보내면서 2024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받으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9월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주효상은 내년 시즌을 위해 몸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10월 제대해서 고양 훈련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다. 군대 가기 전에 살이 조금 많이 쪄서 군대에서는 살을 좀 많이 빼려고 했다. 또 팔꿈치 수술을 받아 재활을 중점적으로 했다"고 이야기했다.
KIA에서는 다행히 '절친'이 기다리고 있다. 서울고 동기였던 외야수 최원준. 현재 상무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그는 내년 6월 제대한다. 또한 지난 6월 트레이드로 SSG 랜더스에서 KIA로 이적한 임석진도 동갑내기 서울고 동기다. 주효상은 "최원준에게서 KIA가 정말 좋은 팀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라며 "밖에서 봐도 KIA는 정말 멋진 팀"이라고 이야기했다.
또 다른 반가운 얼굴도 있다. 지난 4월 트레이드로 키움에서 KIA로 이적한 박동원과 다시 만나게 된다. 박동원은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원소속팀'이 된 KIA도 유력한 팀 중 하나다. 주효상은 "(박)동원이 형이 키움에서 룸메이트였다. 정말 많이 챙겨주셨다"라고 했다.
새로운 팀에서 맞이하게 된 시즌. 주효상은 "내년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트레이드됐다. 그래도 야구를 안 하는게 아니고 다른 팀에서도 하니까 내가 준비 잘하고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키움 팬에게도 인사를 남겼다. 그는 "기대감이 크셨을텐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군대에 갔다 와서 달라지고 성장한 모습 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또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라며 "아직 내가 잘하는 건 아니지만 KIA에서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항상 어디에 있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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