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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하지 않는 오타니' LAA가 눈독, 진짜 오타니와 원투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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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일본프로야구(NPB) 센가 고다이에 관심을 보이는 곳은 8팀에 이른다.

MLB.com 존 폴 모로시 기자는 14일(한국시각) 'FA 센가 고다이의 정보를 알아내려는 그룹에 다저스, 레인저스에 이어 에인절스가 합류했다'고 전했다.

앞서 현지 유력 매체들이 전망한 센가의 행선지를 포함하면, 시애틀 매리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 등 8팀이 센가 영입전에 참가한 상태다.

하나같이 마운드 강화에 필사적인 팀들이다.

수요가 많을수록 가격은 올라가는 법. 센가의 몸값은 1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4년 8000만달러, ESPN은 5년 7200만달러, 메이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5년 7500만달러, 팬그래프스는 4년 6000만달러를 각각 예측했다.

FA 순위에서도 센가는 상위권이다. ESPN에서는 전체 10위, 선발투수 4위, MLB.com 랭킹에서는 전체 11위, 선발 5위, 팬그래프스에서는 전체 18위, 선발 8위다.

센가의 무엇이 그렇게 매력적이길래 거물 FA들인 애런 저지, 제이콥 디그롬, 트레이 터너 못지 않은 러브콜을 받는 것일까.

유력 매체들이 전한 센가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살펴보면 평가는 크게 두 가지다. 주무기인 스플리터가 완벽에 가깝다는 점, 또 하나는 직구 구속이 평균 100마일에 육박한다는 점이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크게 자극하고 있다.

센가의 스플리터에 대해 제리 디포토 시애틀 매리너스 사장은 '80점 만점에 80점"이라고 평가했다. 그의 스플리터는 NPB에서 '유령 포크볼(Ghost Fork)'로 불렸다. 이에 대해 MLB.com은 '센가의 시그니처 구종은 속기 쉬운 포크볼이다. 눈에서 갑자기 사라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타자들 입장에서는 매우 공포스러운 구종'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센가의 스플리터 피안타율 0.127이었다.

센가의 직구는 올시즌 최고 101.9마일, 평균 98~99마일까지 찍었다. 직구 제구가 다소 불안하지만, 빠르다는 자체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MLB.com은 '센가는 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11시간 동안 통산 2.59의 평균자책점과 1252탈삼진을 기록했다. 최고 101마일에 이르는 강속구와 변화무쌍한 스플리터를 앞세워 통산 9이닝 탈삼진 비율이 10.3이나 된다. 이번 겨울 투수 시장에서 톱클래스 옵션으로 간주될 만하다'고 했다.

센가에게 관심을 표한 구단 가운데 눈길을 끄는 곳은 단연 에인절스다. 오타니 쇼헤이 때문이다. 오타니와 원투 펀치를 이룰 후보로 손색없다는 게 예상 몸값에서 나온다. 또한 오타니처럼 100마일 안팎의 빠른 공을 뿌린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오타니는 올시즌 포심 직구가 평균 97.3마일, 최고 101.4마일이었다. '타격하지 않는 오타니'인 셈이다.

에인절스는 이번 겨울 구단 매각을 추진하면서도 마운드 보강에 나서 구단 가치를 높이려 하고 있다. 오타니와 일찌감치 3000만달러에 재계약한 이유다. 오타니와 센가로 이어지는 일본인 원투 펀치를 구축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