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거의 반 년 만에 입을 열었다. 맨유가 자신을 배신했다며 격정적인 감정을 토로했다. 하지만 정작 여러 논란에 대한 직접적인 해명은 없었다.
영국 '더 선'은 14일(한국시각) 호날두와 방송인 피어스 모건의 독점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호날두는 "맨유는 무례했다. 나를 따돌렸다. 에릭 텐하흐 감독은 나를 존중하지 않았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떠난 뒤 전혀 변하지 않았다"라며 구단을 맹비난했다.
호날두와 맨유의 갈등은 6월부터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드러났다. 호날두는 텐하흐 부임 직후 이적을 요청했다. 호날두는 이적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프리시즌을 아예 불참했다. 새 감독 밑에서 실시한 첫 프리시즌을 아예 참가하지 않았다.
호날두는 결국 이적에 실패했다. 개막을 약 일주일 앞두고 부랴부랴 팀에 합류했다. 주전 제외는 당연했다. 텐하흐 감독에게는 '훈련 부족'이라는 완벽한 명분까지 있었다.
호날두는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자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브렌트포드 원정 대패 후 동료들은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퇴장했지만 호날두 혼자 먼저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토트넘전에는 후반 40분이 지나도 자신을 투입하지 않자, 경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또 혼자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이 사건으로 호날두는 1군 제외 징계를 받았다.
이외에도 호날두는 '텐하흐의 훈련 방식에 반대했다', '라커룸에서 선수단 분열을 조장했다', '밥도 혼자 먹는 신세다', '특정 선수 영입을 요구했으며 이것이 불발되자 이적을 선언했다' 등등 소문을 낳으며 이기적인 스타플레이어의 온상으로 추락했다.
호날두는 이런 자신의 행적들에 대해서는 전혀 해명하지 않았다.
호날두는 "팬들은 진실을 알아야 한다. 나는 최고의 클럽을 원한다. 이것이 내가 맨유에 온 이유다. 맨유는 지금 장님이다. 맨유는 최고가 되려는 욕심이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전 개인 행동에 대해서는 "텐하흐가 나를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도 그를 존중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결국 맨유가 자기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소리다. 맨유가 우승을 위해 '윈나우' 드라이브를 걸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이 뜬 것이다. 그래서 이적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후에는 본인이 어깃장을 놓았다.
클럽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호날두의 말처럼 맨유는 올해부터 리빌딩 시즌이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 그런데 호날두는 자신을 데려갈 팀이 없어서 맨유에 어쩔 수 없이 남았다. 선수 기용은 감독 고유 권한이다. 자신이 경기에 나가지 못했다고 도중에 멋대로 나가는 행위에는 프로의식이 결여됐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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