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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는 경기시간에는 상의에 팀 이름과 배번 등이 붙어있는 유니폼을 입고, 그 안에 반팔이나 긴팔의 언더 셔츠를 입는다. 바지의 경우 모든 선수가 예외 없이 긴 바지를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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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지영은 다르다. 상의는 검은색 긴팔의 땀복을 입고, 검은색 반바지 안에는 타이츠를 입고 있었다. 기온이 30도 중반까지 올라가는 여름이라도 해도 이지영은 항상 그런 옷차림이었다. 다른 선수가 시원한 표정으로 스트레칭을 하는데 땀복 모습의 이지영은 가벼운 런닝을 계속하며 굵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지영에게 땀복을 입는 이유를 물어보면 "체력 관리를 위해 3년 정도 전부터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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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의 경우 키움 선수라는 점에서도 항상 땀복을 입는 의미가 크다. 키움은 10구단중 유일하게 돔구장을 홈으로 사용한다. 돔구장은 여름에도 쾌적한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있지만, 그 대신 야외의 원정경기에서 체력소모를 크게 느낄 수도 있다. 36세인 이지영의 경우 젊은 선수에 비해 기초 대사가 떨어지기 때문에 스스로 땀을 내고 체력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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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취재를 하면서 은퇴한 이대호(전 롯데 자이언츠)나 두산 베어스의 지휘봉을 잡게 된 이승엽 감독 등 많은 야구인들이 같은 말을 했다. "이전에 비해 선수들의 훈련량이 줄어들고 있다. 구단에 따라 생각이 다르고 리그 전체의 훈련 시스템을 바꿀 수 없지만, 이지영처럼 자기관리에 신경을 쓰고 살아 남는 선수와 그걸 게을리하고 사라지는 선수의 격차는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