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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안방마님 잔치'가 예상됐던 이번 스토브리그도 예외는 아니다. 대어급으로 꼽히는 양의지(35·NC) 박동원(32·KIA) 유강남(30·LG)은 '부르는 게 값'이라는 풍분이 떠돈지도 오래다. 포수 외에도 일부 야수를 중심으로 쏠쏠한 계약이 점쳐지는 상황. 이런 야수들의 훈훈한 분위기와 달리 투수를 향한 언급은 좀처럼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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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주목 받는 투수는 한현희다. 지난해 전반기까지만 해도 한현희는 FA 신청시 '최대어'로 분류될 것이란 예상이 다수였다. 그러나 2021시즌 전반기 막판 원정 숙소 이탈 및 술판 가담이 적발돼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고, 올해 스프링캠프에선 훈련 중 발목을 다쳐 한동안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해 성적은 21경기 77⅔이닝 6승4패, 평균자책점 4.75. KBO리그 통산 성적 65승43패8세이브105홀드, 평균자책점 4.26인 우완 사이드암 선발 자원이기는 하지만, FA자격 취득 전 행보나 경기력을 보면 이번 시장에서 '대박'을 꿈꿀 처지라 보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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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등급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정찬헌은 20경기 87⅓이닝 5승6패, 평균자책점 5.36이었고, 임찬규는 23경기 103⅔이닝 6승11패, 평균자책점 5.04였다. 두 선수 부상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여파가 올해도 이어졌다. 이재학(26경기 91이닝 3승8패, 평균자책점 4.75)도 시즌 내내 인상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최근 수 년간 부진을 이어왔던 장원준은 올해 27경기 17이닝 1패6홀드, 평균자책점 3.71로 그나마 나아졌으나, 인상적인 활약상과는 거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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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계약은 단순 기록만으로 금액이 산출되지 않는다. 계약 후 서비스타임과 중장기적 팀 전력 발전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된다. 전년도 부진했으나 적은 이닝 소화로 향후 활약이 기대되거나, 보직에 따라 활약이 달라지기도 한다. '보상'이라는 리스크가 적은 등급에 시선이 쏠릴 수도 있다. 하지만 원소속팀과 협상 난항, 선발-불펜 불안에 시달려온 팀 사정 등 여러 요소가 결합돼 '깜짝 계약'이 나오기도 한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대부분의 시선이 야수 쪽에 쏠려 있지만, 투수 쪽에서 의외의 계약이 나올 가능성도 있는 이유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