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SON이 온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작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에 이어 김민재(나폴리)가 15일(한국시각) 합류했다.
이제 한국 축구의 기둥인 '캡틴' 손흥민(토트넘)만 남았다. 토트넘에서 추가 치료와 회복 훈련을 소화한 그는 16일 마지막으로 벤투호에 가세한다.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의 최고의 화제는 역시 손흥민이다. 카타르 현지에서 만난 해외 취재진의 첫 질문도 손흥민의 회복과 합류시점이다. 손흥민의 대형 사진은 대한민국 대표팀 숙소가 있는 '도하 시티 센터' 한 빌딩의 외벽을 가득채웠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손흥민의 비상을 소망했다. 손흥민과 함께 부상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세네갈의 사디오 마네, 캐나다의 알폰소 데이비스(이상 바이에른 뮌헨), 세르비아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풀럼)의 이미지를 내건 FIFA는 '네 명이 카타르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고,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4일 '안와 골절'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여전히 안갯속이다. 왼쪽 눈 부위에도 부기가 남아 있다. 하지만 벤투호에서도 손흥민의 회복은 모두의 간절한 바람이다.
황의조(올림피아코스)는 '손흥민의 첫 경기 출전이 불투명한데, 부담은 없나'라는 질문에 "아직 뛸지 안 뛸지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회복을 잘 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러나 흥민이가 없더라도 선수들이 하나로 뭉친다면 잘 메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강인(마요르카)도 "대표팀에 중요한 선수기에 걱정이 많이 됐다. 그 경기를 직접 보고 있었다. 후배로서 마음도 안 좋았다. 팀에서 중요한 선수라 걱정도 많이 됐다. 하지만 분명히 흥민이 형도 뛸 수 있고 최선을 다해서 잘 준비할 것이라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카타르 대회가 세 번째 월드컵 도전이다. 2014년 브라질과 2018년 러시아에선 16강 진출 실패에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8년 전의, 4년 전의 손흥민은 없다. 그는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골든부트(득점왕)를 거머쥐었다.
손흥민은 "단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도전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