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여자축구가 뉴질랜드 원정 친선 경기를 1승1무로 마감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오렌지시어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친선 경기 2차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 12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동점을 만들어냈다. '벨호'는 지난 12일 열린 1차전에선 이민아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원정 친선 경기를 1승1무로 마무리했다.
벨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손화연을 중심으로 최유리 강채림이 공격을 이끌었다. 이민아 박예은 이금민이 중원을 조율했다. 포백에는 추효주 임선주 김혜리 장슬기가 위치했다. 골문은 김정미가 지켰다. 1차전과 비교해 한 자리가 바뀌었다. 김윤지 대신 박예은이 선발로 출격했다.
'벨호'는 시작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9분 손화연의 강력한 슈팅이 뉴질랜드 골키퍼에 막힌 것이 아쉬웠다. 한국은 단 한 번의 실수로 상대에 득점을 허용했다. 전반 13분 골키퍼와 수비수가 공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상대에 볼을 빼앗겼다. 김정미가 한 차례 선방했지만, 두 번째 슈팅까진 막지 못했다. 뉴질랜드가 올리비아 챈스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한국은 반격에 나섰다. 날렵한 움직임으로 프리킥, 코너킥을 연달아 얻었다. 하지만 동점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을 0-1로 밀린 채 마감했다.
한국은 후반 들어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두드리니 열렸다. 후반 12분 기어코 동점골을 뽑아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혜리가 올린 크로스를 장슬기가 받아 뉴질랜드 골문 앞으로 보냈다. 박예은이 센스있는 힐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는 1-1, 동점이 됐다.
한국은 분위기를 탔다. 연거푸 슈팅을 날렸다. 후반 38분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이금민이 상대 진영으로 돌파하던 과정에서 상대 파울을 유도했다. 심판은 휘슬을 불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손화연의 슈팅은 뉴질랜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도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치열한 공방전 상황에서 아찔한 장면도 발생했다. 경기 종료 직전 최유리가 상대 선수와 머리를 부딪치며 쓰러졌다. 뉴질랜드의 메이케일라 무어가 늦은 경합으로 부상을 야기했다. 최유리는 들것에 실려 나갔다. 어수선한 상황 속 경기는 1대1로 막을 내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