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재원에게 지난 4년은 험난했다. 그는 2018년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그해 정규 시즌 성적이 타율 3할2푼9리(407타수 134안타) 17홈런 57타점이었다. 데뷔 이후, 주전 포수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이후 최고의 성적이었다. 포수에게 공격력까지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에서 이재원은 프로에서 가장 좋은 타격 성적까지 거뒀고, 그해 소속팀 SK 와이번스(현 SSG)는 한국시리즈에서 정규 시즌 1위팀 두산 베어스를 꺾고 드라마틱한 우승을 차지했다. 최고의 개인 성적, 최고의 팀 성적. 그 후 맞은 생애 첫 FA. SK는 당시 이재원에게 4년 69억원이라는 조건을 안겼고, 완벽한 분위기 속에서 기분 좋게 사인할 수 있었다.
Advertisement
지난해 김원형 감독 이후 신세계 야구단 체제가 시작됐고, SSG는 조금씩 다시 분위기를 추스리며 성적도 끌어올렸다. 올해는 김 감독 부임 2년만에 정규 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 통합 우승이라는 쾌거까지 일궜다. 이재원은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였던 6차전에서 우승 확정 순간, 마무리를 위해 등판했던 김광현과 껴안으며 세리머니를 한 '우승 포수'의 영광을 안았다.
Advertisement
이재원의 FA 신청 포기는 많은 것을 의미한다. 유독 좋은 포수들이 많이 쏟아져나온 올해 FA 시장의 특성 역시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을테지만, 반대로 그동안의 개인적인 부진에 대한 미안함 역시 크게 작용했다. 이재원은 구단에 일찌감치 "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조용히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