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제 살살하라고 합니다."
올 시즌을 마치고 두산 제 11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승엽 감독은 마무리캠프에서 선수단 파악에 나섰다. 동시에 강도 높은 훈련도 예고됐다. 현역 시절 지독한 노력으로 KBO리그 최다 홈런 1위(467개)를 때려낸 이 감독이었던 만큼, '땀의 가치'를 선수들 또한 알기를 바랐다.
마무리캠프는 확실한 주전급 선수보다는 치열한 경쟁을 해서 올라서야 하는 선수가 많다. 이 감독은 취임 때부터 "퓨처스 선수들은 여기서 안주하면 안된다. 잠실을 홈 구장으로 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마무리캠프 기간 선수들은 녹초가 되곤 했다. 자율이라고는 했지만, 야간 훈련도 꾸준하게 소화하면서 하루를 훈련으로 가득 채웠다.
이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했고, 이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따라와주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질문왕도 생겼다. 이 감독은 "김인태와 홍성호 등 타자들이 많이 질문을 한다"라며 "워낙 포지션적인 부분에서 경쟁자가 많다보니 기대만큼 못 올라간 거 같다. 많은 선수들이 올 시즌보단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감독과 코치가 도와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어느때보다 치열하게 지나간 두산 마무리캠프도 일주일이 채 남지 않았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살살하라"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 감독은 "훈련을 많이 해서 지칠 때 이를 넘어서는 것도 좋지만, 지금 시기에서는 휴식도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새로운 감독 부임과 함께 선수들이 오버 페이스를 할 수 있는 만큼, 이를 경계한 것.
훈련 기간도 단축됐다. 23일까지 예정돼 있었지만, 20일 두산 구단 행사 '곰들의 모임'을 끝으로 선수단도 휴식에 돌입한다. 이 감독은 "연습을 많이 해서 지친 모습이 있더라"라며 "훈련을 너무 많이 하면 체력적으로 지치게 되고, 나쁜 자세가 몸에 생길 수 있다. 훈련양도 그렇고 시간도 충분히 할애했다. 지금은 컨디셔닝 위주로 훈련을 하고 있다. 마무리캠프에서 운동한 것을 본인 것으로 받아들여서 정립해야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비시즌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이 감독은 "지금도 중요하지만, 12월과 1월도 중요하다. 비시즌 운동을 등한 시하면 2월 1일에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라고 비시즌 선수들의 자율 훈련을 당부했다.
이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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