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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성적은 데뷔 후 28전을 치르면서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수도권의 제왕이자 천적인 정종진을 눌렀다는 점이다. 그동안 유독 정종진에게 만큼은 맥을 못 췄던 정해민은 지난 10월 3일 개천절(월)에 펼쳐진 특선 결승 16경주에서 초반 정종진을 추주하다 벼락같은 젖히기로 선두로 올라선 후 막판까지 버티며 우승을 차지했다. 상대가 만약 임채빈이었다 해도 아찔했을 만큼 순간의 좋은 판단이자 묘수였다. 그동안 무려 13차례나 동반입상에(1, 2착) 성공하면서도 모두 2위에 만족해야 했던 한을 푼 것이다. 그것도 자력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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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민은 이전에도 팀 동료인 정하늘, 신은섭과 함께 무려 3차례나 입상을 싹쓸이한 적이 있는데 이렇게 한 팀 선수들이 그것도 결승에서 1,2,3착을 모두 가져가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다. 임채빈이 속한 수성팀은 전무하고 그랑프리 4연패에 빛나는 정종진의 김포팀 역시 유사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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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민은 또 대를 잇는 사이클 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부친이 원년 1기 출신인 정행모 전 경륜 선수로 당당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 그리고 순발력이 모두 아버지를 빼닮았다는 평가다. 또한 어릴 때부터 항상 주변에게 베풀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끊임없이 안팎으로 선한 영향력까지 주고 있다. 유전자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
팬들은 임채빈의 독주로 다소 식상해진 벨로드롬에서 정해민의 최근 선전을 매우 반기는 모양새다. 나아가 정종진을 상대로 한 신출귀몰 한 작전을 대 임채빈을 통해서도 구사해보길 기대하는 눈치다. 소극적인 운영으론 감히 역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대가 바로 임채빈이기 때문이다.
예상지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당당한 체격은 물론 준수한 외모 그리고 실력에 인성까지 정말 모든 남자들이 질투할 만큼의 모든 것을 갖춘 정해민이 본인은 물론 팀원까지 챙기는 모습을 보면 대단한 선수임에는 틀림없다"면서 "그간의 불운을 이겨내고 당장 2인자 등극은 물론 그 이상까지 계속 승승장구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