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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는 FA 시장 최대어로 평가받는다. MVP가 예상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의 몸값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MVP 타이틀을 내세워 협상을 주도할 수 있는 분위기는 만들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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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제도가 도입된 1976년 이후 MVP에 오른 선수가 FA 협상 중인 건 저지가 역대 6번째 사례다. 이전 5명의 거취는 어떻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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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에는 시카고 컵스 안드레 도슨이 내셔널리그 MVP에 오른 뒤 FA 자격을 얻어 컵스와 역사에 남을 만한 협상 과정을 갖는다. 도슨은 그해 정규시즌서 49홈런, 137타점을 올리며 홈런-타점왕에 등극했다. 그런데 도슨은 컵스에 백지 계약서를 보내 구단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금액을 적어달라고 요구했다. 그해 60만달러의 연봉을 받은 도슨은 3년 600만달러의 파격적인 조건에 도장을 찍고 컵스에 잔류했다. 그는 이후에도 컵스의 간판타자로 활약하며 1991년까지 매년 올스타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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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에는 그 유명한 배리 본즈의 시즌이었다. 당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이던 그는 정규시즌서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34홈런, 103타점, 109득점, OPS 1.080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생애 두 번째 MVP에 선정됐다. 그리고 생애 첫 FA 자격을 얻어 아버지 바비 본즈, 대부 윌리 메이스의 팀인 샌프란시스코를 선택한다. 조건은 7년 4375만달러였다. 그를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자리에 올려놓은 계약이었다.
그리고 가장 최근 사례는 2007년 알렉스 로드리게스다. 앞서 2001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10년 2억5200만달러의 천문학적 액수에 FA 계약을 한 로드리게스는 2004년 2월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뒤 4시즌을 더 뛰고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해 FA가 됐다. 정규시즌서는 54홈런, 156타점이라는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그는 결국 양키스와 10년 2억7500만달러에 새 계약을 체결하며 역사상 최고의 돈방석에 앉았다. 자신이 갖고 있던 메이저리그 몸값 기록을 자신이 깬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