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매년 MVP '파이널리스트3'에 오를 것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지난해와 올해 2시즌 연속 투타에서 만화같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제는 누구도 오타니의 투타 활약을 '단발성'에 그칠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작년에는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에 올랐고, 올시즌에는 역사적인 홈런 기록을 써내려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에 밀렸지만, 지난 시즌 못지 않은 성적을 낸 게 사실이다.
한데 오타니가 사이영상을 거머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ESPN이 19일(한국시각) '누가 기존 사이영상 수상자들을 누를 것인가? 때이른 2023년 MLB 수상 예견'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타니가 내년 시즌 사이영상을 받을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ESPN은 2023년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후보로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루이스 카스티요(시애틀), 딜런 시즈(화이트삭스), 게릿 콜(양키스), 알렉 마노아(토론토), 오타니, 셰인 맥클라나한(탬파베이), 프람버 발데스(휴스턴) 등 8명을 꼽았다.
오타니를 예상한 브랫포드 두리틀 기자는 '벌랜더가 AL에 남는다면 내년에도 유력한 후보다. 또한 제이콥 디그롬, 카를로스 로돈이 AL로 온다면 이 리스트에 포함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난 여전히 오타니를 지지한다. 그의 올해 활약상은 파이널리스트에 포함될 만했다. 언젠가는 사이영상의 주인공이 될 운명'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언제'가 바로 내년 시즌이라는 것이다. 두리틀 기자는 '내년은 오타니에게 플랫폼 시즌이다. 왜냐하면 내년에는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자신의 가치를 보여줘야 하기도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그는 그렇게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오타니는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는 얘기다.
오타니는 올시즌 28경기에 선발등판해 166이닝을 던져 15승9패, 평균자책점 2.33, 219탈삼진, 피안타율 0.203, WHIP 1.01을 마크했다. AL 다승 공동 4위, 평균자책점 4위, 탈삼진 3위, 피안타율 6위, WHIP 5위에 올랐다. 특히 9이닝 당 탈삼진은 11.87개로 1위, 10번의 두자릿수 탈삼진 경기도 리그 1위였다.
사이영상 투표에서 오타니는 2위표 9개, 3위표 7개, 4위표 12개, 5위표 1개를 각각 받고 총점 82점으로 4위에 올랐다. 저스틴 벌랜더가 워낙 압도적이어서 1위표를 얻지는 못했지만, 내년 시즌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피칭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요즘 사이영상 평가에 있어서 중요한 부문은 평균자책점, 투구이닝, 탈삼진, WHIP 순이다. 벌랜더는 평균자책점서 유일한 1점대(1.75)를 올렸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마이애미 샌디 알칸타라는 투구이닝(228⅔) 부문서 2016년 데이빗 프라이스(230이닝) 이후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6인 로테이션을 주로 따르는 오타니가 노릴 수 있는 부문은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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