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애런 저지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뉴욕에서 자신이 설립한 자선 프로그램 'All Rise Foundation'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지안카를로 스탠튼, 앤서니 리조, DJ 르메이휴, 해리슨 베이더, 마이클 킹 등 양키스 동료들 뿐만 아니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내야수 타일러 웨이드와 FA 루크 보이트, 제임슨 타이욘 등 옛 동료들도 얼굴을 내밀었다.
전날 저지가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되고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이 "저지에게 새로운 제안을 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자연스럽게 저지의 FA 협상이 관심의 초점이 됐다.
캐시먼 단장은 전날 저지와의 재계약 협상에 관해 "이제는 실시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시계를 들여보고 있는 중이다. 장난을 칠 시간이 없다"면서 "(포스트시즌 후)구단주가 저지와 직접 만났고(face-to-face), 난 에이전트와 소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최근 "난 저지에게 남은 선수 생활을 양키스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이제 결정은 그와 그의 가족에게 달려있다.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면 된다. 하지만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지는 이날 MLB.com 등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스타인브레너와의 만남은 FA 협상 과정에서 나에게 매우 의미있는 것이었다"면서 "얼마나 빨리, 혹은 느리게 결정이 날 지 모르겠지만, 내가 협상해야 할 팀들이 아직 있다. 나는 우승할 수 있는 팀을 만들 수 있다면 계약 조건을 양보해 그들이 전력을 보강해 좀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할 용의가 있다. 내가 어디를 가든 그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즉 FA로서 자신의 가치를 테스트해보겠지만, 우승 전력이 돼야 한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스타인브레너가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하겠다"는 것은 저지를 붙잡기 위한 재정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면 된다. 양키스는 올시즌 직전 저지에게 7년 2억1350만달러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 당시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에 따르면 저지는 9~10년에 연평균 3600만달러 이상의 조건을 요구했다.
확실한 것은 양키스는 이번에 저지에게 4월 조건보다는 훨씬 업그레이드된 계약을 제안했다는 점이다. 스타인브레너와 저지의 이날 코멘트에 대해 '재계약'에 관해 큰 틀에서 공감을 나눈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저지는 다른 구단들의 제안을 듣지 않을 수 없다. 저지를 데려와 타선을 강화하고자 하는 구단이 한 둘이 아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 다저스를 비롯해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이 직간접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특히 다저스의 경우 이날 2019년 MVP 코디 벨린저를 논텐더로 풀며 내년 페이롤 1800만달러를 세이브해 저지에 올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시각도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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