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부상 복귀 첫판부터 불을 뿜었다.
현대건설 야스민이 22득점으로 팀 8연승 및 홈 20연승을 이끌었다. 야스민은 2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IBK기업은행과의 2022~20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에서 블로킹 4개 포함 22득점을 올리면서 팀의 세트스코어 3대0,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야스민은 지난 11일 대전 인삼공사전을 앞두고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엑스레이와 MRI(자기공명촬영) 진단 결과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염증 지수가 높다는 소견을 받았다. 지난 16일 수원 페퍼저축은행전에서 휴식을 취했던 야스민은 기업은행전에서도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강성형 감독은 "(기업은행전을 앞두고) 이틀 정도 팀 훈련을 했는데 공격 상황에서 통증이 나타나진 않았다"며 "아직 조심스런 부분은 있지만, 사전 훈련에서 문제가 없다면 투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야스민은 통증 여파를 무색케 하는 활약을 펼쳤다. 기업은행이 열세를 딛고 추격했던 1, 3세트 막판에선 강력한 스파이크로 상대 수비를 뚫고 득점을 만들면서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일조했다. 수비에서도 양효진과 함께 블로커 역할에 충실했다. 강 감독은 경기 후 야스민의 활약을 두고 "많이 쉬게 해주지 못한 게 아쉽다"고 미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야스민은 "이겨서 정말 기쁘다. 몇 번의 위기가 있었는데, 강하게 밀어 붙여 승리를 얻어 기분 좋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왔다. 어깨 상태를 두고는 "75~80% 정도 되는 것 같다. 코트 내에서의 감각을 되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부상 복귀 때 육체적인 부분보다 심리적인 면이 큰 영향을 차지하는 것 같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잘 서포트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페퍼저축은행전을 코트 바깥에서 지켜봤던 야스민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코트 안"이라고 웃은 뒤 "내가 없는 상황에서도 팀의 힘으로 승리를 만드는 모습을 보는 게 즐거웠다"고 말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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