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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브라질에선 원조 '톰과 제리'가 사랑받았다. 김신욱과 손흥민이다. 김신욱이 손흥민보다 네 살 많았지만 툭하면 아웅다웅해 '톰과 제리'라는 별칭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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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김신욱-손흥민 라인을 대체할 새로운 '단짝'이 벤투호에 생겼다. '괴물' 김민재(26·나폴리)와 '날아라 슛돌이' 이강인(21·마요르카)이다. 티격태격하지는 않지만 마치 제2의 '톰과 제리'를 보는 듯 오묘한 관계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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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도하에서도 최고의 '흥'을 자랑한다. 맨 앞에서 훈련을 이끄는 것은 기본이다. 훈련장에 정적이 감돌면 목소리를 높인다. 타깃이 바로 유일한 2000년대생인 이강인다. "강인아, 파이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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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역사'는 이미 있다. 베이징 궈안 시절 불렸던 '김민짜이'는 김민재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 중 하나다. 한데 이강인이 자신의 SNS를 통해 조용히 도발했다. '김민자이'라며. 김민재가 "선 넘었다"고 했지만, 그 선은 요즘에도 자주 넘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재밌다.
9월 A매치에서 외면받은 이강인은 최종엔트리 승선조차 불투명했지만 어느새 '히든카드'로 떠올랐다. "기술이 상당히 좋은 선수다. 여러 부분에서 발전을 보였기에 선발했다"고 한 파울루 벤투 감독은 도하에서 이강인과 다정하게 얘기하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조규성(24·전북)도 "강인이의 킥이 좋은 건 모두가 알고 있다. 나도 받아봐서 잘 알지만 날카롭고 볼의 움직임이 빨라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가치가 상승했다.
김민재와 이강인, '단짝 반란'이 기대되는 카타르월드컵이다.
도하(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