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2022년 카타르월드컵의 '찐' 메인은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의 개막 공연이었다.
21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2022년 카타르월드컵의 막이 올랐다. 사상 첫 중동에서, 그것도 겨울에 열리는 '익숙한 듯 낯선' 월드컵은 화려했다. 하지만 그 어떠한 화려함도 BTS 정국의 공연을 뛰어넘을 수는 없었다.
정국은 카타르월드컵 마스코트인 '라이브'(La'eeb)의 풍선 뒤에서 깜짝 등장했다. 검은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정국은 대회 공식 주제가인 '드리머스'(Dreamers)를 열창했다. 수십 명의 댄서와 함께 안무를 선보였다. 중간엔 카타르월드컵 홍보대사이자 카타르 가수인 파하드 알쿠바이시가 등장했다.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FIFA가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무대 영상은 수 십 만 명이 시청했다. 수 천 개의 댓글이 쏟아졌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한국어, 영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언어로 극찬이 쏟아졌다는 것이다.
일본 언론 주니치스포츠는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BTS의 정국이 등장했다. 다양한 언어로 댓글이 달렸다'고 했다. 이 매체는 스페인어로 '정국이 나와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터키어로 '이 사람이 왜 월드컵이란 중요한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을까. 세계 최고의 그룹 중 하나인 BTS의 보컬리스트', 인도네시아어로 '정말 멋있다. 더 이상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자랑스럽다' 등의 반응을 상세히 전했다. 스포츠호치도 '정국의 등장과 함께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CBS스포츠는 '카타르월드컵 개막식은 모건 프리먼과 정국이 헤드라인을 장식했다'고 극찬했다.
한편, '드리머스'는 K팝 솔로 가수가 처음 단독으로 부른 월드컵 OST로 알려졌다. 정국은 올여름 미국 싱어송라이터 찰리 푸스와 협업한 '레프트 앤드 라이트'(Left and Right)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올랐다. 그룹 활동은 물론 솔로로도 세계적인 인기를 끌어 모으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