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유강남이 온다고요? 정말입니까?"
21일 마무리캠프가 진행중인 부산에 전해진 희소식.
롯데 자이언츠는 이날 FA 포수 유강남을 4년 80억원에 영입했다.
올해 LG를 팀 평균자책점 1위(3.59)로 이끈 주역 포수가 롯데 유니폼을 입는다. KBO리그 통산 139승의 레전드, 배영수 롯데 코치의 표정이 달라졌다.
이날 오전부터 훈련에 전념하느라 소식을 듣지 못했던 그는 훈련 종료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유강남 계약 소식을 접하곤 "구단이 힘 많이 썼네요. 감사하네요. 솔직히 고민이 많았는데"라며 활짝 웃었다.
"아시다시피 우리 투수들이 폭투가 많잖아요(71개·3위). 사실 폭투는 포수보다는 투수 잘못이 더 크거든요. 투수 심리적으로 자꾸 불안하니까 원바운드볼을 던지는 건데…유강남이 우리 팀에 온다니. 롯데 온 뒤로 가장 기쁜 소식이네요. 팀 평균자책점 1위 포수 아닙니까."
올해 롯데는 지시완 안중열 정보근 강태율이 돌아가며 안방을 맡았다. 선수별 뚜렷한 약점이 있어 누구 하나 확실하게 주전 포수로 자리매김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유강남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프레이밍과 블로킹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선수다. 예전만 못하다지만 필요할 때 한방씩 쳐주는 장타력도 비할 바가 아니다. 지쳐있던 투수코치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해졌다.
"저도 진갑용(KIA 타이거즈 수석코치) 형을 만나면서 많이 달라졌거든요. (진)갑용이 형 덕분에 커리어 쌓는데 엄청난 도움이 됐죠. 유강남이 또 리그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포수잖아요. 또 우리 팀에 어린 투수들이 많지 않습니까. (김)진욱이나 (이)민석이 나이 보세요. 이렇게 밑에서 올라오는 친구들이 유강남이란 큰 선수를 만나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죠."
배영수 코치는 "우리 (성민규)단장님이 3년간 욕을 많이 드시지 않았나. 이제 우리가 치고 올라갈 때다. 롯데라고 5년 6년 한국시리즈 못 가란 법이 있나"라며 밝게 웃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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