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보다 화려한 '러브콜' 행진이 있을까.
양의지(35)는 이번 FA 시장 '최대어'로 꼽혔다. 안정적이고, 영리한 투수 리드는 물론 타자로서 3할 타율-20홈런을 칠 정도로 공격력도 보여줬다. 공·수 뛰어난 '리그 최고의 포수'로 평가받았다.
2015년과 2016년 두산에서 우승을 했고, NC 이적 2년 차인 2019년에는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안길 만큼, '우승 청부사'로서의 모습도 뽐냈다.
올 시즌을 마치고 양의지가 시장에 나온자 100억원대 계약 예상이 쏟아졌다.
실제 FA 시장이 열리자 양의지를 향한 관심은 더욱 뜨거웠다. 팀의 투·타 모두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최고의 카드인 만큼, 지갑을 활짝 열고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다.
시장이 불타오르면서 4년 전 NC와 4년 총액 125억원에 계약을 했던 수준 이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졌다. 이에 질세라 150억원을 제시한 팀이 나오기 시작했다.
4+2년에 총액 152억원(첫 계약금 44억원, 연봉 총액 66억원, 2026시즌 종료 후 인센티브 포함 2년 최대 42억원)에 두산으로 행선지가 정해졌지만, 지방 구단 두 팀도 양의지에게 150억원을 제안했다.
이 중 하나는 한화. 최근 3년 간 최하위에 머무른 한화는 채은성과 6년 최대 90억원에 계약했다. 최재훈이라는 주전 포수가 있지만, 공격과 수비를 모두 갖춘 양의지의 가치를 높게 샀다. 선수단 '리더'로서의 양의지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었다. 젊은 투수를 보유한 한화로서는 양의지가 팀을 한 단계 성장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최고의 카드였다.
한화 외에도 포수 보강이 절실했던 지방 구단도 양의지에게 150억원을 불렀다.
모두 최고 대우를 내세우며 양의지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지만, 양의지의 선택은 '친정'이었다. 두산은 역대 FA 선수 최대 금액을 양의지에게 안겼다.
양의지는 "좋은 대우 해주신 박정원 구단주님 이하 두산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팬들의 염원에 보답하기 위해 쉽지 않은 결정을 했다. 4년간 아낌없이 응원해주신 NC다이노스 구단과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목표는 하나다. 동료들과 힘을 합쳐 두산베어스 재도약을 위해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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