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다.
우루과이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24·레알 마드리드)는 5년 전 '인종차별' 세리머니로 비난을 받았다.
발베르데는 2017년 한국에서 개최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對 포르투갈)에서 후반 5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양손으로 눈을 찢는 세리머니를 했다. 해외에선 눈이 상대적으로 작다고 여겨지는 아시아인들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인 행위였다.
당시 발베르데는 자신의 친구를 위한 세리머니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기 후 라커룸에서 우루과이 선수들이 단체로 눈을 찢는 포즈로 사진을 찍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 같은 행동으로 한국 축구 팬들로부터 비난받자 발베르데는 세리머니 수위를 한층 더 높였다. 이탈리아와의 대회 3~4위전에서 '인종차별' 세리머니로 야유를 보내는 한국 관중들을 향해 '더 크게 소리 질러 보라'는 듯 두 손으로 귀를 감싸며 도발하는 행동으로 비난의 대상이 됐다.
발베르데는 5년 뒤 또 다시 도발했다. 25일(한국시각) 한국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벤투호의 막내' 이강인(21·마요르카)이 희생양이 됐다.
발베르데는 후반 추가시간 이강인이 패스를 받아 오른쪽 측면으로 돌파하려고 하자 깊숙하게 발을 뻗어 태클로 저지했다. 한데 발베르데는 곧바로 일어나 아직 일어나지 못한 이강인을 향해 격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마치 골을 넣고 하는 세리머니였다. '인종차별'이라고 느낄 수밖에 없는 행동이었다.
이에 대해 이강인은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이강인은 "경기 중에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우루과이는 정말 좋은 선수들이 있는 팀이었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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