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가수 현진영이 부유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지난 16일 공개된 '새롭게하소서CBS'에는 현진영이 출연해 인생이야기를 전했다.
영상에서 MC 주영훈은 현진영에게 "어린 시절 부유한 가정 속에서 자랐다고 들었다"라고 물었다. 이에 현진영은 "재벌 수준이었다. 재력가였던 조부모님의 재산을 아버지가 물려받았었다. 또 아버지가 우리나라 최초로 '트리플 에이'라는 미8군 빅밴드를 만든 1세대 재즈피아니스트였다. 당시 재즈 뮤지션들은 공연할 곳이 없었다. 그래서 아버지가 사비를 들여서 밴드들에게 월급을 줬었다. 돈을 쓰시면서 음악을 하셨던 분이다"며 "당시 집도 부의 상징인 유엔빌리지에서 살았다. 집에 수영장도 있었고 일하시는 분들 별채도 따로 뒀었다. 저는 명문 리라초등학교에 다녔었다"고 과거를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기까지만 자랑하겠다. 지금은 없는 거니까"라고 씁쓸하게 말해 모두를 웃겼다.
그러나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가세가 기울어졌다고. 그는 "어머니가 8년간 위암 투병을 하셨다.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돌아가셨다.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가 어머니 병수발로 전 재산을 다 쓰셔서 반포 전셋집으로 이사를 갔다"며 "어머니 키가 170cm가 넘었었다. 사진으로 보면 모델 같은데 제 기억 속에는 야윈 모습 밖에 없다. 좋은 기억이 없고 아픈 모습 밖에 없다"고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던 날이 기억나냐"는 질문에 현진영은 "학교에 있을 때 동생에게 어머니의 비보를 처음 들었다. 곧바로 정신없이 집으로 뛰어 갔지만 어머니는 이미 돌아가셨더라. 깨우고 옆에 눕고 그랬는데도 안 일어나셨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첫눈이 내려서 첫눈 트라우마가 있다. 밖에도 안 나간다"고 털어놨다.
현진영은 "어머니가 떠난 후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신문과 우유 배달, 중국집에서 접시 닦기 등을 하며 생계 전선에 뛰어 들었다"며 "그러다 우연히 대학로에서 흑인들에게 배운 춤을 추게 됐고 댄스팀 단장 눈에 들어오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후 돈을 벌수 있다는 말에 공연을 시작했고 돈을 벌었지만 매니저에게 사기를 당해 그는 좌절하고 말았다고.
낙심했던 현진영은 극단선택을 결심했다. 그는 "다리를 건너다 뛰어내렸다. 물속에 들어갔는데 발에 뭐가 닿는 게 느껴지더라. 그 순간 갑자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바로 물 밖으로 나갔다. 그때 내 선택이 뭔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영을 잘하면서 왜 한강에서 죽으려고 했나 바보 같다고 느꼈다"며 눈물을 쏟았다.
한편 현진영은 1990년 1집 앨범 'New Dance 1'으로 데뷔, 1992년에 '흐린 기억 속의 그대'로 히트를 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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