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루수를 누굴 써야하나."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생각지도 않았던 곳에서 고민거리가 생겼다.
소속팀인 KT의 고민은 아니다.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걱정이다.
바로 1루수다. KBO는 지난 18일 WBC 관심명단 50명을 WBC조직위원회에 제출했다. 관심명단은 선수별 참가 자격 등을 사전에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기 위해 주최측에 제공하는 일종의 예비 명단이다. 추후 교체도 가능하다.
관심명단 50명에서 1루수는 4명이다. 한화 이글스 채은성과 KT 위즈 강백호,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최지만이 명단에 올라있다.
여기서 당연히 주전 1루수는 최지만이다. 메이저리거로 WBC에 출전하는 여러 메이저리그 투수들과 많이 상대를 해봤기 때문에 대표팀에 필요한 인물이다.
그런데 최지만이 얼마전 수술을 받았다. 최지만은 지난 22일 새건병원에서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다. 5월 중순부터 괴롭혔던 뼛조각을 시즌을 마친 뒤에야 제거한 것.
최지만측은 8∼12주 정도의 재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내년 시즌 준비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지만 WBC 출전은 확실하지 않다. WBC는 내년 3월 9일 일본에서 1라운드가 시작된다. 평소 시즌 준비할 때보다 한달 정도 빨리 몸을 만들어 3월 초에 컨디션을 개막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간단한 수술이었다고 해도 쉽게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자칫 최지만이 없는 B플랜을 준비해야 한다.
이 감독은 "최지만이 수술을 받는다고 하니 1루수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1루수 자리가 수비수들의 송구를 잘 받아야 하기 때문에 수비적인 측면도 중요하다. 수비만을 보면 오재일이 가장 뛰어난데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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