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우루과이와의 1차전, 파울루 벤투 감독의 깜짝카드는 나상호(서울)였다.
나상호는 카타르 입성 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에 대한 비판을 지우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나상호가 선발라인업에 이름이 오르자 팬들의 우려는 컸다.다.
그의 바람이 현실이 됐다. 더이상 '국대 욕받이'가 아니었다. 왜 '황태자'인지를 입증했다. 나상호는 오른쪽에서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특유의 기동력으로 김문환(전북)과 협력 수비를 펼쳤다. 공격 시에도 유려한 탈압박과 여유 있는 연계를 보여줬다. 벤투 감독이 왜 나상호를 선발 카드를 내세웠는지 유감없이 발휘했다.
나상호는 가나와의 2차전에서 선발에서 제외됐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작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대신 교체투입됐다.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고 0-2로 끌려가던 상황이었다. 나상호도 전반과 다른 차이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조규성이 순식간에 2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1%가 모자랐다. 가나에 추가골을 허용하며 2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H조 조별리그에서 남은 경기는 단 한 경기다. 대한민국은 3일 0시(이하 한국시각)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눈을 돌릴 곳은 없다. 무조건 이겨야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
회복 훈련을 마친 벤투호가 30일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본격적인 포르투갈전 준비에 들어갔다. 나상호가 이날 훈련에서 도하에서 두 번째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저번 인터뷰에선 비판 여론에 대해 이야기했다. '재발견'이라는 호평이 많은데.
비판을 바꾼 것은 좋게 생각하지만 월드컵이라는 세계적 무대에선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출전 기회가 오면 나상호라는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
-포르투갈은 크로스가 좋은 선수 많다. 대비책은.
지금은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가나전 실점한 부분에선 (김)문환, (김)민재와 서로 잘못한 점들과 맞춰 나갈 점들을 이야기했다. 오른쪽에선 실점이 나오지 말고 선수들간에 다짐했다.
-지난 2경기 모두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첫 경기에서 선발로 나왔을 때 긴장도 됐지만 설렘이 더 컸다. 한 번 쯤은 뒤고 싶었던 무대다. 그래서 좀더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구보가 인터뷰를 통해 선전을 전했는데.
FC도쿄에 있었을 때 같이 지냈다. 구보는 잘하는 선수라고 인정하고 있었다. 해외에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고, 항상 응원하고 있었다. 그러란 구보는 안 나왔지만 동아시안컵에서 한-일전에서 진 경험이 있고, 일본에는 지고 싶은 생각이 없다.
-호날두가 국내에는 안 좋은 이미지로 남아았다.
호날두 사건이 있었지만 그걸 떠나서 호날두를 포함해 포르투갈을 잡아야 16강 진출에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호날두를 떠나 포르투갈을 잡고 16강에 가자는 의지가 강하다.
-황희찬과 어떤 의견를 나눈 것이 있나.
희찬이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을 때 응원해줬다. 나 또한 희찬이가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지금 훈련하고 있고, 좋은 퍼포먼스를 기대한다. 나보다 공격에선 더 파괴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서로 다른 롤이다. 희찬이가 포인트를 올려줬으면 좋겠다.
-포르투갈전 어떤 부분 공략해야 하나.
역습 상황에서 날카롭게 임해야 한다. 포르투갈은 공격 성향이 강하다. 그게 안됐을 때 나태해지는 모습이 있다. 볼점유를 하면서 공간 침투나 유기적이인 플레이를 하면 충분히 득점하고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우의 수 따지면 2골차 승리해야 하는데
감독팀께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90분이 있다고 했다. 당장 2골이 필요해도 조급하면 실점할 수 있다. 냉정하게 플레이하면 결과는 물론 운도 우리에게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하(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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