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일본은 어떤 엔딩 시나리오를 받아들일 것인가.
일본의 운명을 가를 일정이 다가오고 있다.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일본. 과연 다시 천당으로 갈 수 있을까, 아니면 지옥불에 떨어지게 될 것인가.
일본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 개막 후 최대 이슈를 만든 팀이었다.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승후보 독일을 격파했다. 운으로 이긴 것도 아니고, 완벽한 공-수 조직력을 통한 전략의 승리였다. 전반 첫 실점을 했지만, 강력한 선 수비 후 역습 축구로 후반 경기를 뒤집었다.
전 세계가 일본의 축구를 극찬했다. 독일 안토니오 뤼디거의 철 없는 일본 선수 도발에 더 많은 동정표도 얻었다. 성공적 용병술로 모리야스 감독은 '명장' 소리를 들었다.
독일을 잡았을 때까지만 해도 16강 진출은 당연해 보였다. 독일전 경기력이라면 2차전 상태 코스타리카는 무난하게 잡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아무리 못해도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을 듯 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0대1 패배. 독일전과 180도 반대였다. 쉴 새 없이 코스타리카를 몰아쳤지만, 결국 후반 역습 상황에서 결승골을 얻어맞고 말았다. 1차전과 달리 5명의 선수를 바꾸는 '로테이션' 작전의 실패라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한 순간 '명장'에서 '명장병' 걸린 감독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제 마지막 상대는 스페인이다. 이기면 16강 진출 확정이다. 하지만 스페인이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코스타리카를 7대0으로 대파한 우승후보다. 세계적 선수들이 즐비하다. 물론, 독일을 꺾은 저력이 있기에 스페인에 무조건 진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스페인도 일본에 패한다면 자신들의 운명이 어찌될 지 모르기에 총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
과연 모리야스 감독은 '명장'이 될까, 아니면 '명장병'에 걸린 감독으로 낙인 찍혀 쓸쓸하게 월드컵을 마감하게 될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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