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날 부부는 심각한 분위기로 서로에 대한 불만을 털어 놓았다. 김형균은 "저는 임신을 말렸다. 첫 번째 유산을 하고 나서도, 유산 후에 바로 시도하면 임신이 잘 된다더라는 얘기를 주변에서 해주시니까 (임신을) 빨리 하고 싶다고 하는데, 저는 그걸 말렸다"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김형균은 "시험관 시술을 하려고 건강검진을 하던 중에 갑상샘암에 걸렸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 암 수술을 3개월 미뤄놓고 3개월 연속 시험관 시술을 시도했다. 간절하게 하는 걸 보니까 저는 옆에서 더 말리고 싶은 거다. 굳이 이렇게까지 힘들게 해야 하나"라고 심경을 털어 놓았고, 민지영은 "내 몸에 있는 장기 하나 쓸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써봐야지 싶어서 어떠한 시련이 있어도 내가 열심히 모아 놓은 냉동 배아 10개 다 사용해 보겠다고 각오를 단단히 했다"라고 임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민지영은 "내가 이혼해야 끝날 것 같았다. 그게 답이라고 생각이 들었다"라며 김형균에게 이혼까지 언급했다고.
Advertisement
김형균은 아내와 소통을 외면한 이유에 대해 "어느 순간 서로 오해도 쌓이고 아이에 대한 것도 견해가 갈리다 보니까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면 자꾸 싸움이 되더라. 의도적으로 피하게 됐고 서로 어긋나기 시작했다"라고 인정했다.
Advertisement
이에 김형균은 "저는 스트레스가 저를 찾아오면 일정 부분 흘려버리는 스타일인데, 아내는 결혼 전 '아이가 생기면 잘 키우고 아니면 우리끼리 재미있게 살자'라는 이야기를 잊어버리고 임신 테스트기, 배란기가 박스로 쌓인더라. 어느순간 그게 싫더라. 우리가 행복하면 또 생길 것 같은데, 집착하는 모습이 싫더라"면서, 아내의 건강 때문에 '우리 열심히 해보자'라고 말할 수도 없었다고.
이에 오은영 박사는 삶에서 중요한 부분은 놓친 채 한 가지 문제에만 고착되는 현상인 '터널 시야의 함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민지영이 임신에 몰두하게 된 다른 원인을 찾았다. 먼저 민지영은 "남편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저랑 한 약속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는다'"면서 "갑상샘암 수술날 휴가를 냈다. 그런데 수술 하는 전 후 남편이 없었다. 자느라고"라며 서운한 감정을 밝혔다.
또한 배아 이식을 결심하던 그 때 아랫배에 극심한 고통을 느낀 민지영은 '자궁 선근증'진단을 받았고, 심각할 경우 자궁 적출을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이에 그는 "나는 견딜 수 있는데, 아이에게도 힘든 길이면 이게 맞는 길인가 생각이 들더라"며 고민이 깊었음을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민지영은 "'사랑과 전쟁'에 대한 애착과 애정이 크다. 그때 시즌3을 진행하던 차에 어깨를 드러내야 되는데, 수술자국이 있었다. 자존감이 바닥을 찍었다"면서 "여자, 아내, 엄마, 배우로 모든게 다 실패한 것 같았따. 거울을 봤는데 볼품이 없더라"고 이야기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의 본질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염려와 걱정이다"라고 위로했다.
하지만 이윤지는 "강아지와 임신은 별개의 문제이지 않나?"라는 의아함을 이야기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도 민지영이 미신적 사고를 부여한다고 판단,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게'라는 생각으로 바꿔야한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또한 민지영이 자주 쓰는 말에는 '지켜줘야 한다'는 말을 광범위하게 사용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혹시 어린시절에 '조건 없는 사랑'을 느껴본 적이 있나요?"라고 질문했다. 한참을 머뭇거리던 민지영은 "엄마의 포옹이 사실 어색하다"라며 어린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엄마가 오빠를 낳고, 둘째를 낳으라고 해서 제가 태어났다. 하지만 딸이 태어나니까 시어머니가 거들떠도 안봤다. 그래서 연년생 남동생을 낳았다. 오죽하면 그랬을까 이해는 한다"면서도 "엄마가 오빠와 저를 낳고 가슴에 종양이 생겨서 모유수유도 못했다. 엄마는 연년생 동생만 봤고, 할머니는 오빠만 봤다. 이런 이야기를 어릴때부터 너무 많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어릴때부터 '야물다', '혼자 다 알아서 한다'는 말이 너무 서러웠다"라며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자신의 상황에 눈물을 터뜨렸다. "나이 마흔에 임신과 유산을 하는 과정을 엄마는 이해를 못해주시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하신다. 자궁 적출을 해야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엄마는 '그래도 애는 낳아야지'라고 하신다"라며 엄마에게 이해 받지 못하는 마음을 털어 놓았다.
오은영 박사는 "부모는 사랑해줬던 것만 기억한다. 그래서 소통이 어렵다"면서 "아픈 마음은 중요한 대상한테는 꼭 이야기를 해야한다. 이야기의 목적은 바꾸기 위함이 아니라, 사과를 받기 위함이 아니라, 나라는 존재는 너무 중요한 존재니까 말을 하는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려견 '몽이'의 조건없는 사랑이 민지영에게 크게 다가온 이유를 이해했다. 민지영은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 처음으로 욕심이 나서 지키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마지막으로 오은영 박사는 은영 매직으로 "내편은 남편 내 편은 아내"라고 이야기해 부부의 깊은 공감을 얻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