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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민지영, 김형균 부부는 서로에 대한 불만을 털어 놓았다. 김형균은 "저는 임신을 말렸다. 첫 번째 유산을 하고 나서도, 유산 후에 바로 시도하면 임신이 잘 된다더라는 얘기를 주변에서 해주시니까 (임신을) 빨리 하고 싶다고 하는데, 저는 그걸 말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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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균은 아내의 임신을 말리는 이유에 대해 "시험관 시술을 하려고 건강검진을 하던 중에 갑상샘암에 걸렸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 암 수술을 3개월 미뤄놓고 3개월 연속 시험관 시술을 시도했다. 간절하게 하는 걸 보니까 저는 옆에서 더 말리고 싶은 거다. 굳이 이렇게까지 힘들게 해야 하나"라고 심경을 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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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심각한 상태는 사전 실시한 부부 만족도 검사 결과를 통해 드러났다. 오은영 박사는 "부부 만족도 검사에서 14가지 항목 중 하나도 빠짐 없이 심각한 수준으로 결혼 생활에 대한 불만이 있더라"면서 "그중 가장 심각한 것 정서적 소통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다고 느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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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부는 약 2년 만에 난임 센터를 찾아 다시 임신에 성공했지만 자궁외임신으로 결국 두 번째 유산을 겪었다. 민지영은 "두 번의 유산 후 아이를 갖기 위해 받은 건강검진에서 갑상샘암 판정을 받았다. 그때도 저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만하면 다행이다. 수술을 하면 되서 다행이다 생각하고, 수술을 3개월을 미뤄두고 난자 채취를 기계처럼 했다"고 이야기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대해 김형균은 "난자 채취도 반대를 했다. 건강을 생각해서 말렸지만, 결국 3개월에 3번을 다 했다. 걱정은 하지만 말리고 방해를 하는 역할이 되다보니 서로 엇나가게 되더라"고 털어 놓았다. 민지영은 "남편에게 '내가 아이를 갖는게 옆집 아줌마가 아이 갖는거야? 당신한테 그런 기분이야?' 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라며 서운한 마음을 밝혔다.
하지만 이윤지는 "강아지와 임신은 별개의 문제이지 않나?"라는 의아함을 이야기했다. 또한 민지영이 자주 쓰는 말에는 '지켜줘야 한다'는 말을 광범위하게 사용한다고. 이에 오은영 박사는 "혹시 어린시절에 '조건 없는 사랑'을 느껴본 적이 있나요?"라고 질문했다. 한참을 머뭇거리던 민지영은 "엄마의 포옹이 사실 어색하다"라며 어린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엄마가 오빠를 낳고, 둘째를 낳으라고 해서 제가 태어났다. 하지만 딸이 태어나니까 시어머니가 거들떠도 안봤다. 그래서 연년생 남동생을 낳았다. 오죽하면 그랬을까 이해는 한다"면서도 "어릴때부터 '야물다', '혼자 다 알아서 한다'는 말이 너무 서러웠다"라며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자신의 상황에 눈물을 터뜨렸다. "나이 마흔에 임신과 유산을 하는 과정을 엄마는 이해를 못해주시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하신다. 자궁 적출을 해야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엄마는 '그래도 애는 낳아야지'라고 하신다"라며 엄마에게 이해 받지 못하는 마음을 털어 놓았다.
오은영 박사는 "부모는 사랑해줬던 것만 기억한다. 그래서 소통이 어렵다"면서 "아픈 마음은 중요한 대상한테는 꼭 이야기를 해야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려견 '몽이'의 조건없는 사랑이 민지영에게 크게 다가온 이유를 이해했다. 민지영은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 처음으로 욕심이 나서 지키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