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한-일전이라 더 예민했다."
'에이스' 류은희(32)의 책임감은 막중했다.
킴 라스무센 감독(50·덴마크)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4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제19회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연장 접전 끝 34대29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1987년 창설돼 2년에 한 번 열리는 이 대회에서 무려 16회 정상에 올랐다. 또 2012년 인도네시아대회부터 6연속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일본과의 격차도 39승1무5패로 벌렸다. 올해 열린 한-일전에서 3연승을 질주했다. 결승전 최우수선수(MVP)는 혼자 19골을 넣은 류은희였다.
경기 뒤 류은희는 "초반에 쉽지 않은 경기했다. 경기를 뒤집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오히려 일본 선수들이 더 초조한 게 느껴졌다. 더 압박하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우리가 전반을 (2명 퇴장) 4명으로 마감했다. 수비 잘 해서 10분에 두 골씩 따라 잡는 것으로 생각했다. 선수들이 더 침착하게 급하지 않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대비를 많이 했다. 우리가 준비하려고 했던 것을 똑같이 했는데 실수가 나와서 실점을 많이 했다. 상대가 새 패턴을 한 게 아니다. 아는 것이었는데, 우리가 실점했다. 사실 나는 이런 경기가 많았다. 우리가 침착하게 하니까 상대가 흔들렸을 것이다. 어차피 경기는 60분이다. 흐름을 가지고 오면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집중력 있게 했다. 수비가 중요했는데, 속공한 게 잘 먹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류은희는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그는 혼자 19점을 넣었다. 경기 뒤 라스무센 감독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을 정도다. 류은희는 "(개인 기록은) 정신이 없어서 확인도 못했다. 19골 넣었다. 처음에 시작할 때부터 책임감을 갖고 했다. 한-일전이다보니까 어느 스포츠든 더 예민했다. 홈에서 하는 경기라 더 열심히 했다. 더 하자하자 끌고 가려고 했다. 홈이라서 더 힘을 얻었다. 이런 경기를 계속 하다보면 더 많은 팬들이 오시고, 리그에도 더 많은 팬이 오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류은희는 이제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류은희는 헝가리 리그 소속 교리에서 뛰고 있다. 그는 시즌 중이기 때문에 잠시도 쉴 틈이 없다. 내년은 더욱 빡빡하다. 올림픽 예선, 아시안 게임, 세계선수권대회가 있다. 그는 "내년이 빡빡하기는 하겠지만 하나하나 하다보면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매 경기 하면서 발전하자는 말을 한다"고 다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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