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불과 4개월 전이었다. 브라질이 방한했다.
벤투호는 6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벌였다. 결과는 참패였다. 2골을 터트린 네이마르의 원맨쇼에 1대5로 대패했다.
당시는 카타르월드컵 16강에서 만나는 것이 꿈이었다. 브라질과 맞닥뜨릴 수 있다는 것은 12년 만의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현실이 됐다.
벤투호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각) 도하의 스타디움974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브라질은 G조에서 1위, 대한민국은 H조에서 2위를 차지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다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때와는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없다. 우린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고, 우리만의 전략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브라질에 우리의 페널티박스 가깝게 경기할 것이다. 상대가 더 압박할 것이다. 우리는 이제까지 해왔듯 최선의 능력을 다 보여주며 경기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의 눈도 달라졌다. 4개월 전과는 다를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FIFA 랭킹 28위 대한민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9위 포르투갈을 2대1로 무너뜨렸다.
브라질의 정신인 캡틴 티아구 실바(38·첼시)은 콕집어 3명을 경계했다. 손흥민(토트넘)은 물론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강인(마요르카)을 거론했다. 실바는 손흥민과 EPL에서 여러차례 맞붙었다. 누구보다 EPL 득점왕의 존재감을 잘 알고 있다.
황인범은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도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실바는 "대한민국의 모든 선수들이 훌륭하다. 중원에 있는 미드필더도 빠르고, 패스도 빠르다. 역습도 좋다. 포르투갈전 두 번째 골에선 손흥민의 패스가 아주 훌륭했다. 우리도 대응을 잘해야 한다"며 "6번(황인범)도 좋고, 이강인도 기술적으로 매우 뛰어나다. 굉장히 역량이 강하다. 과거에 상대한 적이 있는데 얼마나 잘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바는 이번이 4번째 월드컵인 베테랑이다. 대한민국과의 16강전이 캡틴으로 11번째 경기다. 브라질 역대 대표팀 주장으로는 최다 경기 출전의 이정표를 세운다.
그는 "솔직히 한국전 승리는 확신할 수 없다. 친선경기와는 다를 것이다. 대한민국은 힘든 상대다. 선수들의 기량도 높다. 존경심을 갖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우리는 로테이션을 했지만 한국은 더 피로할 것이다. 하지만 굉장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친선경기 결과를 번복시키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은 월드컵에서 단 한 차례도 브라질을 만나지 않았다. 친선경기만 7경기 가졌다. 1승6패, 브라질의 절대 우세했다. 월드컵은 전혀 다른 무대다. 축구공도 둥글다. 벤투호가 브라질을 꺾으면 이번 대회 최고의 이변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도하(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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