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무소속'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실리와 명분 사이 딜레마에 빠졌다.
영국 '더 선'은 5일(한국시각)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으로부터 천문학적인 규모의 계약을 제안 받았지만 여전히 첼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11월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파기했다. 호날두는 무소속 신분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여했다.
호날두에게 사우디아라비아의 부자 구단 알 나스르가 러브콜을 보냈다. 오일머니로 무장한 알 나스르는 기존 호날두 연봉의 5배에 달하는 거액을 제시했다.
영국 언론 '가디언'과 스페인 언론 '마르카' 등에 따르면 알 나스르는 연봉 1억7300만파운드(약 2700억원)에 2년 계약을 제안했다.
엄청난 금액이지만 명분은 없다. 이 달콤한 유혹에 넘어간다면 호날두는 유럽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어야 한다.
또한 알 나스르는 호날두의 초상권까지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호날두를 이용해 한 몫을 단단히 챙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유럽의 빅클럽 중에서는 첼시가 아직 호날두에게 관심이 남은 모양이다. 더 선은 '호날두는 여전히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여기에는 첼시도 포함된다. 첼시 구단주 토드 보엘리는 지난 여름부터 호날두 영입을 원했다'라고 전했다.
보엘리는 축구에 대해 밝지 않은 미국 자본가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지분도 가졌다. 그는 프리미어리그도 미국 프로스포츠처럼 올스타전을 개최해 돈을 벌어야 한다고 주장했을 정도로 사업에 관심이 많다.
호날두는 보엘리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완벽한 존재다. 호날두가 온다면 막대한 유니폼과 SNS 사업 및 여러 파생 상품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다.
다만 호날두는 첼시를 선택한다면 연봉 삭감을 감수해야 한다. 호날두는 2022~2023시즌 맨유에서 주급 50만파운드(약 8억원)를 받았다. 현재의 호날두에게 주급 8억원 이상을 줄 클럽은 아마 알 나스르 외에는 없을 것이다.
더 선은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로 간다면 역대 최고 연봉을 받는 스포츠맨이 될 것이다. 그러나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계속 뛰고 싶어한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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