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벤투호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브라질전에서 경기가 한참 기운 시점에도 끝까지 골을 노렸다.
손흥민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각) 도하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브라질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끌려가던 후반 38분 두 손바닥으로 땅을 쳤다.
황희찬의 공간패스를 건네받은 김문환의 크로스가 허무하게 골문 반대쪽으로 흘러가자 땅을 친 뒤, 김문환 쪽을 바라보며 아쉬움이 가득 담긴 제스처를 취했다. 손흥민은 페널티 포인트 부근에서 패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장면에서 손흥민이 경기 중 느꼈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손흥민은 이미 경기가 기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 4실점해 0-4로 끌려가던 후반 31분 백승호의 만회골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시점에 추가골까지 넣길 바랐다. 하지만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한국은 그대로 1대4로 패하며 월드컵을 마감했다.
경기 후 손흥민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역력했다.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표현으로 위로받길 원치 않는듯 했다. 그는 "응원해준 국민께 너무 죄송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손흥민은 처절하게 싸웠다. 안와 골절상 여파로 안면 마스크를 낀 채 대회에 임했다.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까지 총 4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한 손흥민은 비록 골을 넣지 못했지만, 포르투갈전 결승골 어시스트로 '알라이얀의 기적'에 일조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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