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슬로건에 담긴 의미처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무너졌던 국내 말산업의 재건을 위해 한국마사회는 지난 1년을 쉼 없이 달려왔다. 국산마 경매 활성화부터 승마대회 개최, 말 복지 개선 등 한국마사회는 말산업을 이루는 다양한 분야에서 또 한 번의 혁신과 도약을 위해 절치부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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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올해는 승마가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수요를 늘리는데 집중했다. 어릴 적부터 승마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즐기는 말 문화가 확산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기 위함이다. 현재 한국마사회는 공교육 분야에서 승마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학교체육승마 시범사업을 운영 중에 있다. 지금까지 20개 학교에서 약 9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승마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교원연수도 시행되고 있다. 일반 국민과 사회공익 직군을 대상으로 한 힐링승마와 장애인 재활승마 역시 순항 중이다. 여기에 덧붙여 전국민 대상 승마체험 수기 공모를 진행해, 최근 수상작을 발표를 완료하는 등 승마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알리고 홍보하는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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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올해 경매 실적은 긍정적이다. 경마 정상화와 맞물려 국내 경매 시장 역시 큰 폭으로 성장했다. 경매에 나온 926두 중 448두가 낙찰됐으며 거래된 총 금액은 약 178억 원에 지난해 대비 낙찰률은 17.3% 증가하는 등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나아가 한국마사회는 말복지 전반에 대한 진단과 함께 중장기 전략과제를 세우고 체계구축에 돌입했다. 국회·농식품부의 의견을 청취해 말복지위원회를 개편하고 말산업 특구 지자체와 외부기관으로 구성된 말복지 정책 협의회를 조직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협의체를 마련했다. 기수 후보생, 대학기관, 민간 승마장 등 말관계자 대상 말복지 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해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세계 경주마 랭킹 1위를 달성하며 국위선양에 앞장섰던 한국마사회 소속 '닉스고(Knicks Go)'는 올해 주로를 떠나 미국 현지에서 씨수말로 데뷔했다. 북미 현지 기준 교배료 상위 3% 수준인 3만 달러(한화 약 4000만원)의 교배료가 책정됐으며 현재 151두 교배가 이뤄진 상태로 올해 교배로만 약 40억 원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미국 현지에서 국내 생산 농가를 대상으로 '닉스고' 무상교배 지원에도 팔을 걷어 붙였다. '케이닉스(K-Nicks)'분석을 통해 현지 경매에서 구매 가능한 씨암말들의 능력 및 닉스고와의 배합점수를 농가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경매 상장마에 대한 유전체 분석 정보 역시 제공했다. 교배지원을 받은 씨암말과 자마는 이후 국내로 들어와 활동을 이어갈 예정으로 2024년부터는 한국에서 '닉스고'의 자마를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전자 분석기술의 우수성은 국내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미스터크로우', '빅스' 등 케이닉스를 기반으로 도입한 씨수말을 활용해 올해 44두에 대한 교배 지원이 이뤄졌으며 자마들의 입상 실적도 속속 나오는 등 국산마 개량의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고 있다. 나아가 '닉스고'를 발굴했던 유전자 분석 기술인 '케이닉스(K-Nicks)'에 대한 농가 맞춤 컨설팅을 통해 최적의 교배 조합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제2, 제3의 닉스고 발굴을 위해 검증 체계 강화 및 기술 고도화에도 힘쓰고 있다.
'말산업으로 국가경제 발전과 국민의 여가선용에 기여한다', 한국마사회가 내건 비전(Vision)처럼 올 한 해 말산업은 코로나19라는 위기를 넘어 국가와 국민에게 다시 새로운 시작을 알린 한 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ICT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이나 동물 복지, 말산업의 경제적 가치 창출 등 다양한 분야에 있어 한국마사회가 이끌어야 할 분야도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사회공헌 측면에서의 노력을 토대로 말산업 선도를 위해 달려 나갈 앞으로의 한국마사회의 100년을 기대해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