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처럼 국제대회 '11m 러시안 룰렛'으로 불리는 승부차기에서 한 골도 못넣고 패한 팀이 있을까.
스페인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에서 굴욕을 맛봤다. 스페인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대회 16강전에서 정규시간 90분과 연장 전후반 30분간 득점없이 0대0으로 비긴 뒤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하고 0-3으로 패했다.
2010년 남아공 대회 우승 이후 12년 만에 황금 세대로 대표팀이 꾸려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스페인의 8강 진출 실패는 큰 충격이었다. 특히 승부차기에서 패해 후폭풍이 크다. "1번 키커부터 3번 키커까지 내가 정했다. 모두 내 책임"이라고 밝힌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대표팀 감독의 경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스페인처럼 국제대회 승부차기에서 무득점으로 패한 사례가 있을까.
8일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에 따르면, 역대 다섯차례나 승부차기 무득점 패배 사례가 있었다.
우선 중국 축구가 34년 전 굴욕을 맛봤다. 1988년 12월 17일 이란과의 아시안컵에서 0-0으로 비긴 뒤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월드컵에서 첫 3연속 승부차기 패배 팀은 스위스였다. 우크라이나와의 2006년 독일월드컵 16강전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에서 1번, 2번, 3번 키커가 나란히 득점에 실패하면서 0-3으로 패했다.
한국 축구도 흑역사에 포함된다. 일본과의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 4강전. 당시 한국은 극적으로 승부를 승부차기로 끌고갔다. 1-2로 뒤진 연장 후반 추가시간 황재원이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결말은 충격적이었다. 승부차기에서 한국은 구자철 이용래 홍정호가 연속으로 가와시마 에이지 골키퍼에게 막혔다.
브라질과 포르투갈도 포함됐다. 브라질은 2011년 파라과이와의 코파아메리카 8강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0-2로 졌고, 포르투갈은 2017년 칠레와의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전에서 0-3으로 패한 바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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