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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진도준의 세계는 21세기에 입성했다. 동시에 뉴데이터테크놀로지 광풍도 실체를 드러냈고, 1400억 원이라는 거금을 쏟아부었던 진화영은 충격적인 주가 폭락으로 위기를 맞았다. 진도준은 때를 놓치지 않았다. 그가 찾아간 이는 금융조세조사부 소속 검사가 된 서민영이었다. 진화영의 공금 횡령 사실을 제보하는 진도준을 보며, 그가 자신을 이용해 승계 싸움에 뛰어들려 한다는 사실을 간파한 서민영. 하지만 검사로서 제대로 된 사건에 목 말라 있던 그는 결국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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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자신을 노린 진도준의 함정이었음을 깨달은 진화영은 그 길로 아버지에게 향했다. 그러나 진양철(이성민 분) 역시 돈을 잃고도 핑계뿐인 딸을 보며 차가운 태도로 일관할 뿐이었다. 그때 손을 내민 사람은 모현민(박지현 분)이었다. 그는 서민영이 진도준의 대학교 동기임을 알리며, 이들을 분열시킬 묘안을 건넸다. 바로 진도준의 제보를 허위로 몰아가는 것. 검찰 조사에서 서민영과 만난 진화영은 모현민이 꾸민대로 거짓을 늘어놓았다. 진도준이 일부러 검찰의 수사 소식을 알리며 순양백화점의 주가를 폭락시키고, 헐값에 진화영의 지분을 인수하려 했다는 것이 그 주장이었다. 진화영의 이야기를 반신반의하던 서민영은 실제로 순양백화점의 지분을 가진 미라클인베스트먼트의 대주주가 진도준이라는 사실을 알고 큰 혼란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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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대표이사 진화영의 해임을 안건으로 이사회가 열린 자리, 진화영은 계속해서 자신의 횡령 사실을 부인하며 진도준이 허위 제보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도준은 오랫동안 진화영 곁에서 일했던 임상무(오지혜 분)를 자신의 증인으로 불렀지만, 정작 이사회장에 모습을 드러낸 사람은 그가 아닌 서민영이었다. "허위제보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했습니다"라며 등장한 검사 서민영의 존재는 또 한 번 뒤집힐 판세를 예고, 이어질 이야기에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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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