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선수들도 한 번 해봤으면 하는 생각이다."
김해란은 10일 인천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리베로 출전해 흥국생명의 코트를 지키는 수호신이었다. 리시브 효율 73.68%로 활약하면서 팀의 세트스코어 3대1 승리에 보탬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 김해란의 수비는 결정적이었다. 24-23으로 앞선 3세트에서 페퍼저축은행 니아 리드의 스파이크를 디그로 수비했다. 이어진 니아 리드의 공격을 넘어지면서 디그로 다시 공을 살렸다. 호수비 2개로 3세트를 승리하는데 보탬이 됐다.
3세트를 회상한 김해란은 "5세트를 가기 싫었다. 손을 뻗었는데 잘 된 것 같다"라고 웃었다.
지난해 출산한 김해란은 빠르게 V리그로 복귀했다. 너무 일찍 돌아왔는지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지만 올 시즌은 건강에 이상 없다고 한다.
김해란은 "작년에 아기를 낳고 무리해서 무릎이 안 좋았다. 이번에는 체계적으로 재활해서 시합 뛰는 데 지장이 없다"며 "출산 후 현역 복귀를 도전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들도 한번 해봤으면 하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육아와 선수 생활을 병행하는 김해란의 모습을 본 김연경은 "(김해란)언니 대단하다. 쉬는 날 아들 데리고 와서 같이 노는데 육아와 본업을 하면서 쉽지 않은 일이다"라며 "1년도 안돼서 복귀했는데 '엄마 파워'를 보여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에서 김해란은 맏언니이자 수비의 핵이다. 흥국생명 권순참 감독은 김해란의 희생에 고마워했다.
권 감독은 "(김)해란이는 칭찬하려면 한도 끝도 없다. 무릎 부상이 있는데 훈련을 참여하고 중요한 경기에 도움이 된다"라며 "큰 목소리로 코트에서 리드를 하는데 어린 선수들이 본받았으면 한다"라고 칭찬했다.
인천=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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