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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1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서 83대79로 힘겹게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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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자신감'과 '자존심'이 뒤섞인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홈팀 KCC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걷는 중. 이날 승리하면 올시즌 팀 최다 4연승을 할 수 있었다. 방문팀 현대모비스는 이날 패하면 다시 연패로 접어들며 2위 자리마저 흔들리는 상황. 하지만 앞서 가진 맞대결에서 2연승을 한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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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쿼터부터 맹렬한 추격전이 체육관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KCC. 간판 에이스 허 웅의 전천후 활약이 일찍 살아나면서다. 허 웅은 특유의 속공은 물론 내외곽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는가 하면 1쿼터에만 5개의 택배 패스를 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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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쿼터 현대모비스의 수비 우세는 KCC를 여전히 힘들게 만들었다. 벤치 멤버로 출전한 함지훈과 김국찬이 내외곽 득점까지 가세해주니 선수층이 상대적으로 약한 KCC로서는 따라갈 재간이 없어 보였다.
그나마 KCC는 믿고 쓰는 용병 라건아가 3쿼터 후반 3점슛 1개와 자유투 포함, 혼자 9점을 쓸어담아 준 덕분에 1골 차 추격전을 이어갔다.
운명의 4쿼터, 쫓아가면 달아나고, 달아나면 쫓아가는 박빙 승부는 좀처럼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경기에서나 결정적인 승부처가 있는 법. 허 웅의 지능적인 플레이가 좋다가 말았다. 경기 종료 5분46초 전, 허 웅은 3점슛 라인에서 김영현의 파울을 유도, 자유투 3개를 성공했다. 이어 이승현의 2점슛, 허 웅은 또 김영현으로부터 슛동작 파울을 얻어 자유투 1개를 성공하며 마침내 72-7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허 웅에게 연속 파울을 범했던 김영현이 종료 3분24초 전, 회심의 3점포를 터뜨리며 포효했다. 77-72로 달아나는 득점포였다. KCC가 추격 득점을 좀처럼 성공하지 못하던 종료 1분58초 전, 다시 허 웅이 되받았다. 김영현에게서 또 3점슛 동작 파울을 유도하더니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했다. 이어 허 웅은 드라마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1분11초 전, 78-78 동점의 3점슛을 꽂아넣은 것. 상대 수비에 밀려 딱히 패스할 곳이 없어 3점슛 라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던진 것이 림을 통과했다.
여기서 끝나면 혈투가 아니다. 현대모비스는 종료 31.3초 전 서명진이 왼쪽 코너에서 던진 3점슛을 성공시키며 KCC의 맹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